2025년 12월 06일(토)

'영양실조' 4살 딸이 밥 달라고 깨우자 때려서 숨지게 한 20대 친모

인사이트KBS News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4살 딸이 밥 달라고 잠을 깨웠다는 이유로 폭행해 숨지게 한 친모가 체포됐다.


사망한 아이는 6개월 전부터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해 영양 실조 상태였으며 시각장애 증세까지 나타났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지난 15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14일 부산에서 자신의 4살 딸을 굶기고 폭행하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병원에서 사망한 아이의 상흔을 보고 아동학대 정황을 의심한 의사의 신고로 출동하게 됐다. 


인사이트KBS News


지난 15일 KBS가 공개한 부산 한 병원의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응급실에 아이를 안은 여성이 들어서는 모습이 보인다.


아이의 상태를 확인한 응급구조사가 급히 의사에게 아이를 데려가고 10분 뒤 응급실로 경찰이 출동했다.


아이의 사망을 확인한 의사가 아이 얼굴의 살갗이 벗겨지고 가슴에 멍 자국을 발견하자 아동학대가 의심돼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조사 결과 아이는 병원 도착 전 이미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아이의 친모 A씨에게 폭행 사실을 자백받은 후 긴급체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당일 오전 6시쯤 아이가 잠을 자던 중 배고 고프다며 자신을 깨우자 수차례 폭행했다.


이후 아이가 입에서 거품을 무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고 숨을 쉬지 않자 오후 7시 30분께 병원으로 데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평소에도 딸에게 귀찮다는 이유로 밥을 제대로 주지 않아 6개월 전부터 영양실조에 시달렸으며 본래 비장애인이었는데 시각장애 증세까지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속적인 폭행도 이뤄졌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A씨를 체포한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주거지 압수수색 등 진행 절차를 밟고 있으며,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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