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몰던 차 '굉음 질주' 뒤 손자 숨져...할머니 음성, 눈물이 쏟아집니다 (영상)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60대 여성 운전자 옆에는 10대 손자도 함께 타 있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강원 강릉시에서 60대 여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갑자기 굉음을 내며 앞선 차량을 들이받고 600미터가량을 질주한 사고가 발생했다.


여성 운전자 옆에는 10대 손자가 타고 있었고, 가족들은 해당 사고가 '급발진'에 의한 사고라고 판단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 6일 강릉시 내곡동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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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KBS News'


지난 14일 KBS가 공개한 사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60대 여성 A(68)씨가 몰던 SUV 차량이 교차로 앞에서 멈추는가 싶더니, 곧바로 앞선 차량을 들이받고 빠른 속도로 달려 나갔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 당시 A씨의 음성도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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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에 삽입된 음성..."아이고, 이게 왜 안 돼. 큰일 났다"


A씨는 "아이고, 이게 왜 안 돼. 큰일 났다"고 말했다.


A씨가 탄 차량은 1차 추돌 사고 이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600여 미터를 더 주행했다.


제어할 수 없었던 차량은 결국 왕복 4차로 도로를 넘어간 뒤 지하 통로에 추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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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A씨는 크게 다쳤고, 함께 타고 있던 12세 손자는 숨졌다.


자동차 전문가는 엔진에서 굉음이 일고, 배기가스가 비정상적으로 배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동 거리 등을 토대로 분석해봤을 때 급발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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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문가 "전형적인 급발진 현상...운전자 실수일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해"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KBS에 "(제동하면서) 타이어가 타는 이런 연기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히 큰 전형적인 급발진 현상이다"며 "시간도 지속성으로 길게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운전자 실수일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A씨는 교통사고특례법 위반으로 입건됐다. 


A씨 아들은 "자식도 잃었는데 어머니마저 죄인으로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A씨 아들은 "브레이크등이 분명히 들어온 상태에서 질주하는 영상이 있으니까 (급발진으로 판단했고) 어머니의 억울함과 (아들이) 하늘나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원인 규명이 정확하게 철저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기록장치를 비롯해 차량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자동차 제조사 측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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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급발진이 발생한다면 다음과 같이 행동해야 한다.


가장 먼저 모든 페달에서 발을 떼야 한다. 발을 뗐는데도 엔진이 굉음을 내고 있다면, 브레이크를 온 힘을 다해 밟는다.


수동변속기가 달린 차량이라면 가장 왼쪽에 있는 클러치 페달을 끝까지 밟는다. 클러치 페달을 밟게 되면, 엔진과 구동륜 사이 연결이 차단되기 때문에 절대 가속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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