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소라넷 “사이트 폐쇄는 코미디.. 강간모의도 의문”

 via 소라넷

 

경찰이 온라인 최대 음란 사이트 소라넷 전면 폐쇄를 추진하자 이를 반대하는 소라넷 측의 입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소라넷은 공지를 통해 지난달 14일 강간 모의 게시물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소라넷 운영자는 "현재 해당 회원은 사이트를 탈퇴한 상태며 본 사건에 대해 당국의 수사 요청은 없었다"며 "강간 사건은 미국에서도 중대한 범죄로 수사를 요청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규칙에 어긋난 게시물을 새벽에 잠깐 올렸다가 삭제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으며 타인을 사칭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게시판이기 때문에 논란이 되었던 게시물 또한 실제로 강간 모의가 실행되었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몰카의 근원지로 알려진 '훔쳐 보기 게시판'은 "상호 동의하에 이뤄진 게시물이 대부분이며 불법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은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리벤지 포르노에 대해선​ "불법 행위임은 인정하지만 영상만 가지고는 리벤지 동영상인지 단정지을 수 없다"며 "영상 대부분을 몰카나 도촬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간혹 올라오는 불법 게시물 때문에 사이트 전체를 폐쇄해야한다는 코미디스러운 주장은 얼토당토않다"며 "이번 일을 기점으로 헌법에 보장된 '성적 자기 결정권'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또한 혐오사이트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소라넷 측의 입장은 궤변이라며 "소라넷 운영자에게 양심이 있길 바란 게 무리였다", "소라넷 운영자는 헛소리를 하고 있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소라넷은 1999년 개설된 국내 최대 음란물 공유 사이트로 무분별한 성범죄 정보가 공유돼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 대규모 폐쇄 추진이 진행 중이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