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2023년에 선배 이준석·김대중과 인천에서 '한솥밥' 먹는다

인천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수비수 유망주 김건희,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인천유나이티드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는 2023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젊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김건희, 김세훈, 김현서, 박승호, 박진홍, 임형진, 최우진, 하동선이 그 주인공이다. 

14일 인천유나이티드는 새로운 선수 8인방을 새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장안대 2학년에 재학 중인 김건희가 눈에 띈다.

김건희 / 인천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김건희는 2002년 9월 16일생으로 키 192cm, 몸무게 84kg의 피지컬을 자랑한다. 중경고를 거쳐 장안대 2학년에 재학 중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게 됐다. 

김건희는 지난 13일 황선홍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도 들었다. 

그는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과 날카로운 패스가 강점이다. 지난 7월 1-2학년 대회 8강, 8월 추계연맹전 8강 등 창단 첫해인 장안대가 두 대회 연속 준준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준석 / Instagram 'ewnstjr'

군대 간 선배 이준석과 팀의 마스코트 김대중도 있다

유망주 김건희의 인천행은 그의 이름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인천에는 이미 이준석과 김대중 선수가 활약 중이다. 

이준석 또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망주로 팬들의 기대를 샀던 선수다. 대건고를 졸업하고 2019년 인천에 입단한 그는 29경기에 출전해 한 골을 터뜨렸다. 

드리블 능력이 상당히 우수하며 스피드도 겸비해 상대하는 수비수를 까다롭게 할 수 있다는 평을 듣는다. 또 양발잡이라서 더욱 가치가 있는 유망주다. 

이준석 / Instagram 'ewnstjr'

다만 아직까지는 경험이 부족해서 상대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아직 성장 과정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 

그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난 6월 12일 군 복무를 위해 입대, 약 1년 뒤인 2023년 12월 12일 제대 후 다시 인천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대중 / YouTube '인천유나이티드FC Incheon United FC'

이준석은 인천의 선배인 김대중과 절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대 전 스포츠 매체 '스포츠니어스'와 인터뷰에서 이준석은 "대중이 형이 특히 많은 조언을 해줬다"며 "상무를 겪어본 형이라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셨다. 그런데 조언이 다 영양가가 없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대중 / YouTube '인천유나이티드FC Incheon United FC'

이준서의 발언에 김대중은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었다"면서 "준석이가 결국 공격수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고 나라를 지키러 가게 됐다. 정권교체의 기회는 이후에도 얼마든지 있으니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갔으면 한다"고 했다. 

김대중은 본래 이름이 김소중이었지만, 할아버지가 '소보다 대가 낫지 않겠나' 싶어서 이름을 대중으로 바꿨다고 한다. 이로 인해 그의 이름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자까지 똑같아졌다. 

김대중이 그라운드에 설 때면 축구 커뮤니티에는 "DJ, DJ Pump this Party"란 밈으로 도배가 되고 인천 팬들은 그를 '축구 대통령, 김머중' 등의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김대중 / YouTube '인천유나이티드FC Incheon United FC'

정치인과 동명이인인 축구선수들 누구?

김대중은 또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일일 BJ 콘텐츠로 맹활약 중이며, 좋은 입담과 재미 덕분에 팬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한편 이들 외에도 정치인과 동명이인인 축구 선수들은 여러 명이 있다. 포항 스틸러스의 김성주, 수원 FC 코치인 김영삼, 전 FC서울 김주영, 전 인천유나이티드 김태호, 대구 U-18 감독 이광재, 경남의 이종필과 이재명 등이다. 

대구 FC에서 활약 중인 1997년생 선수 정치인도 있다. 성이 정이고 이름이 '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