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벤투, 울컥해 '눈물' 흘려...등 뒤에서 팬들이 소리친 말, 감동적이다 (영상)
한국의 월드컵 16강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떠났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16강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떠났다.
출국 현장에는 국내 코치진은 물론 수백명의 팬이 몰렸다. 팬들은 벤투 감독의 '무운'을 빌어줬다.
이 과정에서 벤투 감독은 눈시울을 붉혀 화제가 됐다. 그리고 떠나는 벤투 감독의 등 뒤로 팬들이 던진 한마디가 많은 이들을 울리고 있다.
지난 13일 밤 11시 50분께, 벤투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국 포르투갈로 출국했다. UAE 두바이를 경유해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MBC 서형욱 축구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서형욱의 뽈리TV'와 MBN의 영상취재부 유튜브 채널 '보쇼! - 보도영상 쇼츠 NEWS FOOTAGE SHORTS'에는 벤투 감독의 출국 현장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인지 벤투 감독은 트레이닝 복장으로 공항에 등장했다.
자정이 가까워 온 시간에도 인천국제공항까지 와 자신을 배웅해 주는 팬들을 향해 벤투 감독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등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팬들을 돌아보며 미소를 짓기도 하는 등 '벤버지'로서의 모습을 잔뜩 보여줬다.
지난 네 번의 감독직에서 불명예 퇴직을 했던 것과 달리 명예롭게, 팬들의 응원 속에 떠나는 벤투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잔뜩 서려있었다.
벤투 감독과 함께 떠나는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등 '벤투 사단' 일원들도 팬들의 인증샷 요구에 응해줬다.
이 자리에는 최태욱, 마이클 김, 코치도 있었다. 벤투 감독은 출국 게이트로 들어가기 전 최태욱, 마이클 김 코치와 진한 포옹을 나눴다.
포옹을 마치고 떠나는 벤투 감독의 얼굴에는 눈물이 고인 듯 보였다. 울컥한 표정을 짓던 벤투 감독은 이후 곧장 게이트로 향했다.
이렇게 떠나는 벤투 감독을 향해 팬들은 "감사했어요", "잊지 않을게요", "울지마세요" 등을 외쳤다. "비바 포르투갈", "오브리가도", "치아모"를 외치는 팬들도 있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팬들은 "벤투가 한국 축구의 새 시대를 열어줬음을 잊지 않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벤투 감독은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차기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EPL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