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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한 이란 축구선수, 사형 당한다

이란의 축구선수가 '반정부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사형에 처해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amirnasrazadaani'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축구선수를 사형시키겠다고 밝혀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들도 사형당할지 국제사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amirnasrazadaani'


13일 국제축구현수협회(FIFPro)는 트위터를 통해 "이란 프로축구선수 아미르 나스르-아자다니가 여성 인권·기본권 시위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당한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라며 "우리는 아미르와 연대하며, 그의 처벌을 즉각 철회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미르는 1996년생이다. 그는 라흐 아한, 트락토르 사지 등에서 뛰었다.


인사이트아미르 나스르-아자다니 / Instagram 'amirnasrazadaani'


이란 매체 '이란 와이어'는 현재 이란 정부는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에스마일 체라기 대령 사망에 아미르가 연루됐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아미르가 체라기 대령 죽음과 확실하게 연관이 있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이란 와이어에 따르면 아미르가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것은 맞지만 체라기 대령이 숨진 지역에서 열린 시위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매체는 "아미르는 시위에 짧게 참가했다"라며 "몇 시간 동운 구호를 외쳤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이란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현장 / GettyimagesKorea


이 때문에 각 곳에서 아미르 사형은 '보여주기식'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명인을 사형에 처해 공포를 확산시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앞서 이란 정부는 도심 한복판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공개 처형'했다.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 보안군을 공격한 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23세 남성 마지드레자 라흐나바드를 이란 동부 도시이자 이슬람 시아파의 성지로 불리는 마슈하드 도심에서 공개 처형한 것이다.


인사이트BBC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대형 크레인에 매달려 교수형을 당한 라흐나바드의 사진을 보도하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아미르에 대한 처형도 공개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amirnasrazadaani'


축구선수 처형 발표가 이뤄지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이란 대표팀 선수들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사이트Instagram 'amirnasrazadaani'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현재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정부에 의해 '반정부 행위자' 낙인이 찍힌 상태다. 얼마 전에도 '사형 가능성'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처음에는 '우려' 수준이었지만 아미르를 처형하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우려가 현실화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사이트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들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