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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후 오랜만에 모인 탈북민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윤석열 정부 들어 모처럼 탈북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즐거운 축제 분위기 속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500여 명의 탈북민들은 통일부 하나원에서 개최한 탈북여성 수료자 및 가족 행사에 참여했다.
통일부 산하 교육 기관인 하나원은 탈북민들에게 '남한의 첫 보금자리'이자 제2의 고향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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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제2의 고향 하나원, 문정부 기간 동안 찬밥 신세
김대중 정부 시절이던 지난 1999년 7월 개원한 하나원에 대해 역대 정부는 상당수의 탈북민이 거쳐 간 이곳을 '탈북민 포용 정책'의 상징으로 홍보해왔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지난 5년간 하나원은 정부로부터 소외돼왔다. 2019년 7월 하나원 개원 20주년 행사가 열렸던 당시 통일부·남북하나재단 고위 인사들이 불참했다.
해당 사례 등을 통해 일각에서는 문 정부가 "탈북민을 찬밥 취급하며 하나원을 푸대접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기에 더해 하나원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 봉쇄 등으로 탈북민 수가 급감하며 존폐의 기로에 서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탈북민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하나원 운영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행사에 참석한 탈북민들은 북한 음식을 시식하면서 고향의 맛을 느끼고 포토존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행사에 앞서 지난 8일에는 북한 정찰총국 대좌 출신의 김국성 총재가 일산 킨텍스에서 탈북민들과 함께 세계자유탈북민총연맹 창립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북한 인권에 관심 가지는 윤석열 정부
한편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 이신화 북한인권대사 임명에 이어 국회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적극 요청하는 등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갖고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기웅 통일부 차관은 "윤석열 정부는 자유와 연대라는 국정철학을 바탕으로 인권 문제를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설정했다"며 "지난 시기와는 달라진 모습, 북한 인권 문제에 있어 실질적 진전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