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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목소리 내야..." 대표팀 후임 감독 선임 앞두고 이재성이 한 '작심발언'

축구 국가대표팀 이재성 선수가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해 관심이 쏠린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이재성, 황인범, 정우영 선수 / Instagram 'jaesung17'


[인사이트] 강보라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이재성 선수가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해 관심이 쏠린다. 


 12일 이재성은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의 축구를 후회 없이 보여주고 왔다'는 제목으로 칼럼을 게재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과 관련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꿈이었다"라면서 선발과 경기 중 상황에서 선수들이 느낀 감정 등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jaesung17'


특히 파울루 벤투 감독과 후임 감독에 관한 소신 발언도 이어졌다.


먼저 벤투 감독의 포르투갈전 황희찬 선수 투입과 관련해 "희찬이를 기가 막힌 타이밍에 투입하셨고 희찬이의 골로 우리가 16강에 갔다"며 "그 경기 이후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우리 감독님 진짜 명장이다'라고. 감독님에겐 계획이 다 있었다. 한 수 앞을 바라보시는 분이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월드컵을 마무리하며 감독님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감독님이 떠나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화두를 꺼냈다.


인사이트파울루 벤투 감독 / 뉴스1


그는 "벌써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비관적인 분위기도 있다. 선수들도 걱정하고 있다. 우리도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들리는 소식만 전해 듣는데 걱정이 된다. 벌써 이런저런 말들이 많으니 말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잘 이끌어주시는 분이 오면 좋겠다. 선수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목소리를 내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야 감독을 쉽게 선택 안 하고 한 번이라도 더 고심하게 되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이어 "리더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 팀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걸 우리가 몸소 체험했다. 벤투 감독님이 그걸 증명하셨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GettyiamgesKorea


후임 감독에 대해서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뚜렷한 철학이다"라고 견해를 밝힌 이재성은 "(벤투 감독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으셨다. 흔히 고집이 세다고들 하는데, 나도 그런 모습을 느꼈다. 그만큼 자기 철학에 믿음이 강하셨다"며 "그런 감독님을 보며 선수들도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쌓였다. 감독님을 위해 뛴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인데, 우리는 감독님을 위해 한 발 더 뛰게 됐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발목 부상을 입은 이재성은 현재 상태에 대해 "지금 수술한다고 완전히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면서 "어쩔 수 없이 수술은 미루고, 월드컵 이전처럼 관리하면서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다행히 너무 큰 부상은 아니고 워낙 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일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우리 선수들 모두) 선수 생활을 위협받을 정도로 큰 부담감을 안고 뛰었다. 멋진 동료들과 월드컵이라는 무대 위에서 뛸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했다. 소중한 응원을 가슴에 새기겠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