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文 전 대통령이 세상 떠난 반려견 마루에게 "고맙고 고맙다"며 쓴 글

인사이트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수년을 함께한 반려견 '마루'의 사망 소식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견 '마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긴 글을 남겼다.


문 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루가 저세상으로 떠났다. 아침 산책 중에 스르르 주저앉았고, 곧 마지막 숨을 쉬었다"며 "고통이나 신음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갔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이어 "마루는 긴 세월 격변의 기간 동안 우리 가족의 든든한 반려였고, 많은 위로와 행복을 줬다"면서 "내게는 더없이 고마운 친구였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마루야 고맙고 고맙다... 다음 생이 있다면 꼭 다시 만나자"


인사이트뉴스1


또한 "마루는 매곡 골짜기에서 제일 잘생기고 위엄 있는 수컷이었고 2세도 많이 퍼트렸다. 매곡 골짜기의 흰 개는 모두 마루 새끼라고 이웃 사람들이 말할 정도였고 전국 곳곳으로 입양되어 가기도 했다"고 마루를 자랑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문 전 대통령은 "마루야 고맙고 고맙다. 다음 생이 있다면 더 좋은 인연 더 좋은 관계로 꼭 다시 만나자. 잘 가라"라고 말하며 작별 인사로 마무리했다.


인사이트뉴스1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편안한 복장으로 앉아 있는 마루를 쓰다듬고 있었다.


한편 반려견 마루는 문 전 대통령이 2008년 참여 정부를 마치고 경남 양산시 매곡동에 집을 마련할 무렵부터 함께 지냈다.


인사이트뉴스1


올해 5월 퇴임 후에는 문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양산시 하북면 평산 마을 새 사저에서 지냈다고 알려진다.


마루는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암컷인 ‘곰이’와 새끼 7마리를 낳아 주목받은 바 있다.


인사이트

사진 제공 = 청와대


문 전 대통령, 사망한 마루 '사저 마당' 나무 사이에 수목장으로 묻어


또한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유기견 지원 사업으로 제작하는 달력에 마루의 삽화가 실리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마루가 사망한 후 화장해 사저 마당 나무 사이에 수목장으로 묻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