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선수 생명 걸고 월드컵 뛰어"...손흥민 아버지도 제대로 분노했다

인사이트손흥민 부친 손웅정 씨 / 뉴스1


손흥민 부친 손웅정 씨, 대한축구협회에 크게 분노한 상태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 씨가 대한축구협회(이하 축협)에 크게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번 월드컵에서 16강 신화를 이뤘다.


비록 16강에서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으나, 그간의 여정은 충분히 찬사받을 만했다. 이런 기쁨에도 불구하고 잡음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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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로 알려진 안덕수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협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안덕수 씨는 인스타그램에 "2701호에선 많은 일들이 있었고, 2701호가 왜 생겼는지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단 2701호는 대한축구협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1의 도움을 받은 것도 없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손흥민을 포함한 핵심 맴버가 좋아요를 눌렀고, 파장은 생각보다 컸다. 글이 확산되자 축협에서도 반박 입장을 냈다.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인사이트안덕수 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 / 뉴스1


'무자격 트레이너' 논란 일던 안덕수 씨 최측근이 안덕수 씨 입장과 손웅정 씨 입장 대신 전해


안덕수 씨는 기자들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현재 침묵을 지키고 있다.


'스포탈코리아'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안덕수 씨는 때가 되면 이번 발언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안덕수 씨 최측근은 스포탈코리아에 "안덕수 트레이너는 대한축구협회에서 일할 생각도 없고 뽑아달라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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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필요한 자격증은 다 있다. 갱신을 안 했을 뿐이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자격증이 없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질 당시, 축협은 안덕수 씨가 자격증이 없는 '무자격 트레이너'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최측근은 안덕수 씨 입장을 대신 말하면서,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 씨의 메시지도 대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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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손웅정 씨도 화가 많이 난 상태...대한축구협회에 신뢰를 잃은 상태"...축협과 전면전 준비 완료


그는 "이미 손웅정 씨도 화가 많이 난 상태다. 과거부터 의무팀뿐 아니라 대한축구협회의 모든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손웅정 씨는 '(축협)자기가 무슨 자격으로 얼굴뼈가 4개나 부러진 선수에게 섣부른 결정을 내리냐, 선수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왜 뛸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월드컵이 얼마 안 남았으니 상황을 지켜보자. 쉽지 않은 부상 정도로 언급만 해줬어도 관대하게 넘어갔을 텐데'라며 분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토트넘에서도 그렇고 '절대 월드컵을 뛰면 안 된다는 진단'이 나왔다"며 "손웅정 씨가 진짜 말리고 싶어 했다. 이 때문에 손웅정 씨는 대한축구협회에 신뢰를 잃은 상태다"며 손웅정 씨의 심정을 대변했다.


마지막으로 "손웅정 씨가 감독인 SON 아카데미, 안덕수 트레이너 측도 대응할 준비를 끝냈다"며 전면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