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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에서 신성시하는 고양이 집어 던져 '업보' 쌓고(?) 8강서 탈락한 브라질

브라질의 충격패에 외신은 "고양이의 저주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2022 카타르 월드컵 '업보론' 눈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이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를 본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말이 있다.


바로 '업보'다. 과거 잘못한 것이 있다면 반드시 경기에서 진다는 주장이다.


일명 '업보론'은 가나와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가나와 우루과이는 8강에서 맞붙은 적이 있는데, 이때 수아레스가 결정적인 순간 '핸드볼'을 하며 가나의 찬스를 빼앗아 갔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후 12년 만에 다시 만난 가나와 우루과이. 과거 일에 대해 묻자 수아레스는 "그때 레드카드 받았다. 사과하지 않겠다"며 "가나 선수가 페널티 킥 실축한 게 내 잘못인가?"라고 말해 화를 키웠다.


그리고 이날 우루과이는 가나에 발목이 잡혀 16강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물론 가나 선수들의 노고가 있었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업보다"라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브라질vs크로아티아...연장전 끝에 크로아티아 승


또한 오늘(10일) 새벽 진행된 경기에서도 또 다시 업보론이 제기 됐다.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가 열렸다.


브라질은 '피파 랭킹 1위'로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이를 상대로 크로아티아는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이어져 2-4로 승리를 거뒀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브라질의 충격패에 외신은 "고양이의 저주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이틀 전 기자회견장에서 브라질이 고양이를 막 대한 것이 업보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지난 8일 브라질 대표팀 선수 비니시우스는 경기 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고양이 한 마리를 마주했다.


인사이트Twitter 'eurofootcom'


카타르 길고양이 책상 아래로 던진 브라질 축구팀 관계자


카타르 현지 길고양이로 추정되는 녀석이 인터뷰 중인 책상 위로 뛰어올랐고, 이를 지켜본 브라질 축구협회 미디어 관계자는 고양이의 목덜미와 등을 잡고 책상 아래로 떨어뜨렸다.


이 모습이 전파를 탄 후 일각에서는 브라질 관계자가 고양이를 너무 험하게 다룬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일부 외신은 고양이가 중동 문화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언급하기도 했다.


인사이트Twitter 'eurofootcom'


아르헨티나 최대 스포츠 매체인 'TyC 스포츠'는 "고양이는 이슬람교의 예언자 무함마드가 가장 좋아한 동물로 유명하다"며 "(고양이가) 중동에서는 특권적인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하에는 고양이가 가득하다. 고양이를 향한 모든 학대는 죄이기에 벌을 받는 게 마땅하다고 간주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Twitter 'eurofootcom'


브라질 축구 대표팀도 고양이 이슈를 의식했는지 '월드컵 동산 6회 우승 달성'을 의미하는 뜻으로 숫자 6을 뜻하는 '헥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그러나 이 부적(?)은 통하지 않았는지 결국 크로아티아에 패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외신들은 "팀 기자회견 장에서 난폭하게 쫓겨난 고양이의 저주"라고 조롱하고 있으며 국내 누리꾼들도 "업보빔 맞았다", "이번 월드컵은 업보로 시작해서 업보로 끝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업보론', '고양이의 저주' 모두 우연의 일치겠지만 이번 월드컵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밈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