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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4년 동안 만들어낸 미친 기록...묻히지 말라고 축구팬들이 찾아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역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중 전무후무한 역사를 써내려갔다며 이를 기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4년 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은 과거보다 더욱 단단해지며 월드컵 16강을 이뤄냈다. 


한국이 강해졌음을 증명하는 기록, 축구 팬들이 이를 기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2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카타르 월드컵 성적을 반영해 오는 22일 발표할 랭킹을 계산해 보면 25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2019년 부임 후 첫 한일전을 앞둔 벤투 감독 모습 / 뉴스1


벤투 감독이 임기를 시작한 2018년 8월 22일 한국 남자 성인 대표팀의 피파 랭킹은 57위였다. 


벤투 감독 부임 기간 동안 피파 랭킹이 32계단 오른 셈인데, 팬들은 벤투 감독이 이룬 업적이라며 이를 꼭 기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벤투 감독은 '빌드업 축구'를 통해 한국 축구의 스타일을 바꿔놨다. 


한국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그는 90분간 이어지는 경기 중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계획적인 경기 운영을 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대표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했다. 


인사이트월드컵 성적 반영 예측 순위 / football-ranking.com


그의 뚝심은 결국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이란 성적으로 성과를 냈다. 


스포츠 전문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4년 전 러시아 대회와 비교할 때 한국 대표팀의 경기당 볼 점유율은 37.3%에서 48.3%로 11% 포인트 상승했다. 


또 경기당 패스 성공 횟수는 264회에서 405회로 53.4%, 파이널 서드 구역 내 볼 터치 횟수는 106회에서 168회로 58.5% 올랐다. 


인사이트파울루 벤투 감독 / 뉴스1


골키퍼가 경기당 패스를 시도한 횟수 또한 17.7회에서 24.8회로 44.7% 늘었다. 


2019년 아시안컵에서 8강에서 탈락했고, 지난해 3월 일본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대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지만 전체 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35승 13무 9패 100득점 46실점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그 결과 역대 한축 축구대표팀 감독 중 피파 랭킹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감독으로 기록됐다. 


인사이트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 이전까지 한국 축구 대표팀의 랭킹을 가장 높게 끌어올린 감독은 차범근 감독이었다. 차범근 감독은 부임 당시 44위던 한국을 21위까지 끌어올렸다. 


이어 거스 히딩크 감독이 40위에서 22위로 18계단을 상승시키며 3위로 기록됐다. 


반면 가장 많이 순위를 하락시킨 감독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으로 아드보카트 감독 시절 한국은 랭킹 26위에서 56위로 30계단 추락했다. 단 당시에는 랭킹 산정 방식이 변경된 이유도 있었다. 


인사이트뉴스1


벤투호의 성과는 단지 결과만 낸 것은 아니다. 


대표팀은 시간을 거듭하며 벤투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 이해도에 부응하기 시작했으며 홈에서 시리아, 이란 원정에 나선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력이 향상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는 11년 만에 이란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대표팀 선수단 대부분 벤투 감독과의 이별을 아쉬워했고, 김승규나 황인범과 같은 선수들은 눈물까지 보일만큼 끈끈한 팀을 만들어냈다는 것 또한 벤투호를 높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벤투 감독은 자신과 코치들이 선수들의 신뢰를 받을 만큼의 능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그가 코치진들과 만들어 놓은 자료를 한국 대표팀에 전하면서 매우 중요한 유산을 남겨뒀다. 이제 이 자료를 제대로 활용하고 벤투 감독이 미완으로 남긴 세대교체를 완성하는 것이 한국 축구의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