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김대중의 날' 제정한다...DJ정신 계승 조례 발의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5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시민평화제 아! 김대중, 사진·영상전’이 열렸다 / 사진 제공=광주시

박문옥 전남도 의원, 12월 10일 '김대중 대통령의 날' 조례 발의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노벨평화상 수상 22주년을 맞아 12월 10일 故 김대중 대통령 기념일 지정 조례가 발의된다.

9일 전라남도의회 박문옥 의원(목포3, 민주당)은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한평생을 바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전라남도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 발의한다고 밝혔다.

박문옥 의원은 "22년 전 오늘은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에 대한 헌신과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용기를 세계가 평가한 날이다"며 "김 대통령의 민주주의·인권·평화의 가치는 우리가 반드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중요한 정신이다"라고 조례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김대중 동상 / 뉴스1

박 의원, 기존 조례 제명도 변경

박 의원은 기존 조례 제명을 '전라남도 김대중 정신 계승을 위한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로 변경했다.

또한 매년 '12월 10일'마다 잠정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날'로 제정하도록 조례안 개정 추진에 나섰다.

이외에도 김 대통령이 지향한 민주주의·인권·평화의 가치를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으로 정의한 뒤 정신 계승에 기여한 공로가 큰 기관이나 개인, 단체 등을 포상할 수 있도록 했다.

조례안에선 김대중 대통령 정신 계승을 위해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사업과 운영, 김대중 대통령 관련 자료 수집 및 발간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개정 조례안은 입법 검토 후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획행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2월 초에 확정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날 지정은 노벨평화상 수상일인 12월 10일이나 김대중 대통령 생일인 1월 6일 등 2가지 안을 놓고 김대중 대통령 관련 기관이나 단체와 협의,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