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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 연속 '경질'당한 벤투....입만 열면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이유

어제(7일)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에서 금의환향 한 가운데, 벤투 감독이 인터뷰에서 "고맙다"고 자주 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터뷰에서 "고맙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한 벤투...그 이유를 이전 경력에서 알 수 있었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우리나라와 파울루 벤투 감독의 4년 4개월 간의 동행이 끝이 났다.


벤투는 브라질과 16강 경기를 치른 후 인터뷰에서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 관계자 또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이야기한 뒤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16강 경기에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벤투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고맙다"는 등 뿌듯한 모습을 인터뷰 내내 보인 바 있다.


특히 언론과 인터뷰 때마다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라는 말을 전했다. 감사 인사는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 


그가 이토록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벤투 감독의 이전 경력을 보면 알 수 있다.


인사이트뉴스1


지도력을 인정 받아 자국팀 사령탑까지 오르게 된 벤투...그러나 성적 내지 못하자 자국에서 경질 당해


2004년,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 유소년팀 감독으로 부임해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첫 감독 역할 수행이었지만, 그는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능력을 보였다. 성인팀을 맡아 우승시키기도 했다. 지도력을 인정 받아 2010년 고국인 포르투갈의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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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팀에서도 빛을 발했다. 벤투는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예선에서 고전하던 포르투갈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 2016 유로 예선에서 알바니아에 패배하는 등 좀처럼 2012년에 준하는 성적을 내지 못하자 포르투갈 촉구협회에 경질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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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약 4년 동안 계속해서 경질당하고 여론도 안 좋아...한국와서는 계약 기간 다 채우고 환대까지 받아


이후 브라질 명문 크루제이루 EC에 부임했지만 조기 사임했다. 원하지 않았던 사임으로 사실상의 경질이었다. 곧바로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FC에 취임한 벤투는 '선수 공개 비판 파문'으로 다시 한번 경질당했다.


다음 거처였던 중국 슈퍼리그 충칭 당다이 리판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인해 7개월 만에 경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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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4번의 경질을 당한 벤투 감독, 벤투 감독은 계약기간을 전부 채우지 못했다. 경질당할 당시 여론 또한 좋지 않았다.


그런데 2018년, 우리나라에 부임한 이후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이라는 계약기간은 물론 국민들에게 찬사까지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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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2022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우리나라를 7승 2무 1패 A조 2위라는 호성적으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끌어냈다.


본선에 올라가서는 16강 진출을 하는 등 강팀 브라질과 경기에서도 아쉬움이 남지 않을 만큼 좋은 경기를 펼치게끔 도와줬다.


벤투 입장에서는 약 8년 만에 받는 환대이기에, 연신 "Thank you(고맙다)"를 외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