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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건물과 충돌한 '전기차 화재'로 70대 운전자 사망...사고 당시 영상

경북 영주에서 건물 외벽을 들이받은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전기차 화재'로 70대 운전자 사망...2시간 동안 불 안 꺼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경북 영주에서 건물 외벽을 들이받은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쯤 경북 영주시 하망동에서 전기차 택시가 상가 건물과 충돌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 


신고 접수 후 소방관 45명과 15대의 장비가 투입됐으나 불길은 2시간 동안 잡히지 않았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70대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채널A가 공개한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택시는 언덕길에서 빠르게 내려오다가 행인을 아슬아슬하게 피한 뒤 건물 외벽에 부딪힌다. 


이어 차량 하부 쪽에서 시작된 불길은 5초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차량 전면부 전체로 번졌다. 인근 주민들이 달려와 소화기를 분사했지만 불길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목격자들 증언 "문손잡이 찾는데 애를 먹어"


피해 가게 주인은 해당 매체에 "소화기를 열 몇 개를 써도 불이 꺼지지 않았다"고 했다. 


사고 차량은 손잡이 앞부분을 누르면 지렛대처럼 손잡이가 튀어나오든 '히든 도어' 형태였다. 


본래 충격이 감지되면 튀어나오도록 설계돼 있는데 당시 주민들이 문손잡이를 찾는데 애를 먹어 운전자를 구하지 못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소방 당국은 전기차 화재 시 발열이 가속되는 '배터리 열폭주' 현상으로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열폭주란 배터리에 외부 충격이 가해질 때 배터리팩에 화재가 일어나는 현상이다. 배터리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면 짧은 시간 안에 온도가 800도까지 치솟는다. 


물로만 불을 끄려면 오랜 시간이 걸려 운전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베터리 열폭주' 사고 매해 증가...정부와 지자체 관심 필요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사고는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서울 한남동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 주차장 벽과 충돌한 테슬라 차량에 불이 붙어 탑승자가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기차 화재 건수는 2019년 7건에서 2020년 11건으로 늘었고, 2021년에는 23건으로 1년 만에 2배로 뛰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7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서는 이동형 수조, 질식소화덮개 등이 필요하다. 질식소화덮개의 경우 현재 모든 소방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동식 냉각 수조는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10월 기준 국내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34만 대를 넘어섰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사고와 관련해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YouTube '채널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