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동국대 단식 학생' 의식 회복, 투신예고 학생도 복귀

<(좌) 단식 농성 중이던 김건중 부총학생회장, (우) 전임 김건중 학생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후임 부총학생회장 당선인 조성우 학생>

 

단식, 투신 예고 등 극단으로 치달아온 '동국대 사태'가 진정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3일 동국대 이사 전원이 총 사퇴를 하자 투신을 예고한 뒤 연락이 끊겼던 동국대 대학원 총학생회장 최장훈 씨가 다시 학교로 복귀했다. 

 

또, 50일째 단식을 이어오다가 동공이 풀리고 실신한 채로 병원에 이송됐던 부총학생회장 김건중 씨도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동국대는 논문 표절 논란이 일었던 보광스님이 총장에, 사찰에서 문화재를 절도한 의혹이 불거진 일면스님이 이사장으로 선임되면서 학내 갈등이 격화됐다.

 

이에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등 학생들은 보광스님과 일면스님의 퇴진을 놓고 1년째 학교 측과 갈등을 이어왔다.

 

지난 2일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투신예고'를 한 뒤 연락이 두절됐고 지난 3일 부총학생회장은 50일째 이어오던 단식 농성 끝에 동공이 풀린 채 실려가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난 3일 오후 동국대 이사회는 이사장 일면스님을 비롯한 이사 전원의 총 사퇴를 결정했다. 

 

하지만 아직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의 거취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