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먼저 16강에서 떨어진 일본...감독의 '마지막 모습'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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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첫 8강 도전 실패...허리 90도 숙인 일본 모리야스 감독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일본의 사상 첫 월드컵 8강 도전이 또다시 실패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중이다.


6일(한국 시간) 일본은 카타르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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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일본은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패배했지만 지난 대회 준우승팀을 상대로 일본은 끝까지 투혼을 불살랐다.


모리야스 감독은 팬들을 향해 허리를 90도 숙였다. 


그는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었다. 16강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면 반드시 이 벽을 넘어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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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본 축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는 말에 "이번에 독일과 스페인을 꺾었다. 선수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추격이 아니라 추월한다는 각오를 다지면 반드시 미래는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들과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도 덧붙였다. 


그는 "우리를 이 멋진 무대로 연결해준 선수들과 축구 가족,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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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병'으로 불리던 감독


2018년부터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은 모리야스 감독은 현역 시절 산프리체 히로시마의 간판스타로 활약했고, 감독으로서는 친정팀을 J리그 정상에 3번이나 세웠다. 


이후 일본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은메달, 2019 AFC 아시안컵 준우승, 2020 도쿄 올림픽 4위, EAFF E-1 풋볼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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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본에서의 평가는 극과 극을 달렸다. 프레스 인터뷰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낙관적인 경우가 많아 현실과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런 그에게는 '명장병'이란 수식어가 붙어 다녔다. 명장이 아닌데 명장인 척한다는 뜻이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패배한 후에 일본 언론들은 그의 용병술을 비판하며 '명장병'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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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병→'명장', 모리야스가 쓴 신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룬 후 모리야스 감독에 대한 평가는 180도 바뀌었다. 


그는 고정된 주전선수가 없는 축구, 수비만 하고 밀리는 듯하다가 결정적일 때 스피드스터 교체투입으로 빠른 공격을 전개하는 등 전후반을 완전히 다른 형태로 운영하며 상대의 리듬과 호흡을 깨트리는 축구를 구사했다.


모리야스 감독의 전술과 용병술은 우승 후보로 꼽히던 스페인과 독일 모두 이기는 이번 월드컵 최대의 파란을 나았고, 결국 독일은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명장병'이라 불리던 그는 이제 일본 국민들에게 '명장'으로 각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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