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직전 13살 소녀, 난간에 걸터앉아 소방서 전화..."지금 뛸 건데 1층 사람들 대피 좀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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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출동해서 1층으로 오는 행인들 대피 좀 부탁드려요"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장기간 병원 생활을 한 13살 소녀가 삶을 비관해 투신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병원 옥상으로 올라간 소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소방서에 출동 요청을 부탁하는 것이었다.


자신이 투신했을 때 혹시라도 1층을 오가던 사람들 중 누군가 부딪혀 큰 피해를 입게 될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먼저 걱정한 소녀는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지금 출동해서 1층으로 오는 행인들 대피 좀 부탁드려요"라고 요청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중국 웨이보 '東西熱望'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소방서에 전화를 건 13살 소녀의 진심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중국 구이저우 구이양에 거주하는 13살 소녀 쑤는 지난 1일 병원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옥상에 올라간 소녀는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1층 병원 방문객들이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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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의 전화를 처음 받은 소방대원은 "쑤는 전화를 할 당시 자신이 투신한 직후 선량한 시민들이 충돌해 큰 피해를 입게 될까 매우 두려워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쑤의 전화를 받은 소방서 측은 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전화 통화가 끊어지지 않도록 유도하며 현장으로 구조대를 파견했다.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난간 바깥쪽으로 몸을 모두 내놓은 채 위태롭게 서 있는 쑤를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구조에 나섰다.


자칫 발을 헛디뎠다가는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면치 못할 상태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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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소방대원이 먼저 쑤를 안심시키기 위해 일상 대화를 하며 눈길을 끄는 사이, 병원 1층에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추락 안전시설 설치에 들어갔다.


다행히 1시간 가량의 대화를 통해 소방대원들은 쑤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고, 무사히 소녀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보도에 따르면 쑤는 장기간 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이를 비관해 투신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쑤는 평소 감정적으로 충동적인 성향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쑤는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 지원을 받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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