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 돌입하며 뜨거운 열기 이어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조별리그를 거쳐 16강전에 돌입하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그의 팀 동료들이 곳곳에서 16강 무대를 누비는 가운데 토트넘 훗스퍼 선수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토트넘은 이번 월드컵에 총 11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16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명), 리버풀(12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손세이셔널' 손흥민과 같은 팀에서 뛰는 선수들, 월드컵 무대 곳곳 누비고 있어
토트넘 선수들이 뛰고 있는 국가들은 대체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한민국 주장 '손세이셔널'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이상 잉글랜드), 골키퍼 위고 요리스(프랑스) 등이 조별리그를 넘어 16강과 8강에 진출했다.
그러면서 팀 내 선수들끼리의 맞대결이 곳곳에서 성사되고 있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서부터 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한치 물러섬 없는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H조 2, 3위를 다투며 다득점까지 따진 끝에 한국이 16강에 진출, 우루과이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손흥민은 브라질과의 16강에서 두 번째로 동료를 만난다. 그의 정체는 공격수 히샤를리송 지안드라지다.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그는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두 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월드컵에 앞서 두 선수는 지난 6월 한국에서 펼쳤던 평가전에서도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당시 에버턴 소속이었던 히샤를리송이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브라질의 5대 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과 브라질과의 16강 승자는 일본과 크로아티아 승자와 8강에서 만나는데 만약 한국이 브라질을 꺾는다면, 또 크로아티아가 일본을 꺾는다면 손흥민은 8강에서 세 번째로 팀 동료를 만난다.
크로아티아에는 이반 페리시치가 있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선전 중이다.
해리 케인, 8강에서 '주장' 요리스 만나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8강전에서는 해리 케인이 프랑스 주장 위고 요리스를 만난다. 조별리그에서 3개의 도움을 기록했던 케인은 세네갈과 16강전에서 이번 대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반면 요리스는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아찔한 실수를 연발했다. 특히 크로스를 잡다 놓쳤던 순간 상대 공격수 몸에 공이 맞아 실점할 뻔한 상황도 나왔다.
요리스는 결정적으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을 막았지만 먼저 움직였다는 이유로 무효가 돼 실점했다.
프랑스 A매치 최다 출전(142경기) 타이를 이룬 요리스는 앞서 구겼던 자존심을 잉글랜드전에서 회복해야 한다.
또 마지막 월드컵을 즐기고 있는 리오넬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에는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있다. 일찌감치 8강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토트넘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실력자를 알아보는 선구안도 주목받고 있다.
선수들의 활약에 환호하면서도, 이들의 복귀 시점이 늦어지며 팀을 꾸리는 콘테 감독의 시름이 깊어질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한편 조 2위로 16강에 승선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내일(6일) FIFA 랭킹 1위인 브라질과 16강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브라질에 1승 6패로 열세에 치우쳐져 있지만 희망은 있다. 포르투갈전을 기점으로 살아나기 시작한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턴)을 중심으로 날카롭게 벼린 창 끝은 브라질의 세계 최강 방패에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브라질 대표팀을 이끄는 치치 감독도 '방심은 없다'는 각오다. 그는 카메룬전 패배 뒤 "한국은 포르투갈, 튀니지는 프랑스, 카메룬은 우리를 꺾었다. 다음 경기에선 조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