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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진출한 프랑스 선수들 살펴보니 54%가 '이곳' 출신이었습니다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가 8강에 진출한 가운데, 프랑스 선수 구성이 승리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인사이트킬리안 음바페 / GettyimagesKorea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거침 없는 질주...선수 구성 살펴보니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기세가 무섭다. 음바페의 활약에 힘입어 레반도프스키가 버티고 있는 폴란드를 상대로 3대1 대승을 거뒀다.


8강에 진출한 프랑스는 역대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이탈리아만이 기록했던 2연속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일각에서는 프랑스가 강한 비결을 다양한 선수 구성 때문이라고 뽑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다양한 출신 성분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됐다.


인사이트우스만 뎀벨레 / GettyimagesKorea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당시 프랑스 선수 23명 중 14명이 아프리카계 출신이었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 중인 프랑스 선수는 24명이다. 이번 월드컵에는 26명이 출전 가능하지만 디디에 데샹 감독은 25명만 제출했다.


카림 벤제마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대체자를 뽑지 않아 24명으로 대회를 치르는 중이다.


인사이트알퐁스 아레올라(필리핀계), 위고 요리스(프랑스, 스페인), 스테브 망다다(콩고민주공화국) / Instagram 'equipedefrance'


선수 출신을 보면 매우 다양하다. 프랑스 출신은 3명에 불과했다. 이외에 5명이 프랑스와 다른 나라의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다. 손흥민의 동료로 우리에게 친숙한 위고 요리스 또한 아버지가 스페인 사람이다.


라파엘 바란과 킹슬리 코망은 프랑스 국적이지만 서인도제도에서 태어난 선수들이다. 또 골키퍼인 알퐁스 아레올라는 어머니가 필리핀 출신이다.


그리고 킬리안 음바페를 포함한 나머지 13명이 아프리카계 프랑스인이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전체 선수의 54%다.


인사이트뱅자맹 파바르(프랑스), 다뇨 우파메카노(기니비사우), 프레스넬 킴펨베(콩고민주공화국-아이티), 쥘 쿤테(베넹), 일리엄 살리바(카메룬-레바논), 라파엘 바란(카르티니크), 루카스 에르난데스(스페인), 테오 에르난데스(스페인), 아브라히마 코나테(말리) / Instagram 'equipedefrance'


순혈 백인들로 구성했던 프랑스, 월드컵 우승 위해 다양한 출신 선수 뽑다


프랑스 대표팀 역시 1996년 이전까지는 순혈 백인들로만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1998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대회 우승을 위해 다양한 출신의 선수들을 선발했다. 


1996년도 프랑스 대표팀을 보면 11명의 선수 중 10명이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이었다. 프랑스가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때도 주전 선수 중 백인은 골키퍼인 파비앙 바르테즈가 유일했다.


인사이트아드리앙 라비오(프랑스) 오렐리앙 추아메니(카메룬-레바논), 유수프 포파나(말리), 조르당 베레투(프랑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앙골라), 마테오 귀엥두지(모로코) / Instagram 'equipedefrance'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은 전 세계적으로 충격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이후 프랑스처럼 여러 인종을 대표팀에 수용하는 나라들이 생겨났다. 현재는 프랑스 대표팀 이외에도 흑인이 많은 서유럽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배경에는 프랑스의 다양한 인종 구성과 '톨레랑스' 정신이 꼽힌다. 톨레랑스는 '관용'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그럴 수도 있지"라며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를 말한다.


인사이트올리비에 지루(이탈리아계), 우스만 뎀벨레(모리타니), 크리스토퍼 은쿠쿠(콩고민주공화국), 킹슬리 코망(과들루프), 카림 벤제마(알제리계), 킬리안 음바페(카메룬-알제리), 앙투안 그리즈만(독일-포르투갈) / Instagram 'equipedefrance'


지단, 벤제마, 음바페도 아프리카계...프랑스 이젠 2연속 우승 노린다


독일의 홀로코스트를 규탄하는데 가장 앞장섰던 프랑스는 인종을 거론하는 것부터 사회적으로 매우 터부시하는 분위기가 자리잡혀 있다.


이런 문화적 탓인지 모르겠지만 프랑스는 전체 인구의 5~8%가 흑인인 나라로 유럽에서 흑인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또 지네딘 지단(알제리계), 카림 벤제마(알제리계), 킬리안 음바페(카메룬, 알제리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인사이트킬리안 음바페 / GettyimagesKorea


한편 프랑스는 폴란드를 이기면서 8강에 오르게 됐다.


음바페는 이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현재 대회에서 5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득점왕이 유력한 상황이다.

8강에 안착한 프랑스는 오는 11일 잉글랜드와 4강행 티켓을 두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