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4만명 모여 응원할 동안 2500명의 붉은 악마들이 호날두의 멘탈을 흔든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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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강두'에서 '명예 한국인' 등극한(?) 호날두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포르투갈을 꺾고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3년 전 '노쇼 사건'으로 한국인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새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의도치 않게 한국의 16강 진출을 도우며 '명예 한국인', '크리스티아누 한반두'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호날두가 힘을 쓰지 못한 이유는 한국 축구 팬들의 역할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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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멘탈 흔든 붉은 악마의 응원


한국 대표팀은 3일(한국 시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는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뜻밖의 상황을 맞닥뜨렸다.


경기장을 찾은 한국 축구 팬들이 호날두가 등장할 때마다 라이벌 "메시"를 연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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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는 4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를 관람했고 이중 약 2500여 명만이 한국 축구 팬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우렁찼다.


목이 터져라 한국을 응원하며 "메시"라 소리치는 한국 팬들의 모습은 호날두의 멘탈을 제대로 흔들어놨다.


결국 이날 호날두는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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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한국의 동점골도 호날두의 어시스트에 의해 나올 수 있었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크로스가 호날두의 등에 맞으면서 골문 앞에 떨어졌고 김영권이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전반 42분에는 포르투갈 비티냐의 중거리 슛을 김승규가 쳐냈고 이에 호날두는 다이빙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호날두의 모습은 마치 한국 수비수와 같은 모습이었다.


그가 부진할 때마다 한국 팬들의 야유가 이어졌다.


호날두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전에서도 호날두는 수차례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후반 20분 안드레 실바와 교체됐다.


인사이트2019년 7월 K리그 선발팀과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서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았다. / 뉴스1


3년 전 기억 떠올리게 한 호날두


이런 호날두의 모습은 3년 전 일명 '날강두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2019년 7월 서울에서는 K리그 선발팀과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열렸고 당시 호날두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방한했다.


당시 '우리 형'이라 불리며 한국 축구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호날두는 팬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아 팬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남겼다.


인사이트국내 누리꾼들이 만든 호날두 합성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많은 축구 팬들은 호날두의 행동을 비난했다. 경기장에 있던 팬들은 호날두가 끝까지 벤치에만 앉아있자 "메시"를 연호하기도 했다.


이때 이후 호날두는 '우리 형' 대신 호날두와 날강도를 합성한 '날강두'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하며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3년 전 빚을 갚았다", "명예 한국인을 시켜줘야 한다", "우리 형이 맞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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