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조규성, 벤투 감독에 평생 은혜 갚아야...인연, 알고보면 눈물난다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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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1954 스위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1986 멕시코 월드컵 그리고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한국은 총 10번의 월드컵을 치렀다.


통산 성적(2022 카타르 월드컵 제외)은 34번의 경기에서 총 6승 9무 19패. 총 득점은 34득점, 총 실점은 70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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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번의 경기에서 단 한번도 '한 선수 멀티골'이 없었다. 그만큼 한국 축구는 공격 부문에서 취약점을 드러내왔다.


그런데 이 역사를 1998년생 스트라이커가 바꿔버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실상 '서브 스트라이커'였던 선수가 68년 한국 월드컵 역사를 바꾼 것이다.


이 선수는 바로 조규성이다. 그는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미친 헤더골'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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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버린 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축구팬 모두가 그를 알게 됐으니 말이다.


그의 소설같은 인생역전은 사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와 벤투 감독의 인연을 자세히 살펴보면 '드라마' 그 자체다.


조규성은 프로데뷔 3개월 만에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U-23 대표팀에 발탁됐다. 평가전에서 골도 기록하며 최종명단 승선 가능성을 높였지만, 김학범 감독에게 외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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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서도 1부리그가 아닌 2부리그(김천 상무프로축구단)에서 뛰던 그였다. 외면당했다기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탓했을 터다.


하지만 조규성은 좌절하지 않았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던 2021년 8월 23일, 그는 수 많은 지인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를 준비하고 있었기에 "뭐지?"라는 생각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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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SNS를 켰다가 벤투 감독이 선발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있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올림픽 대표에서 탈락하고, 2부리그에서 뛰는 자신을 벤투 감독이 전격적으로 선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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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도 당시 놀랐던 선발이었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조규성은 상당히 중요한 특징을 가졌다.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제공권도 좋다"라며 "공격 1선과 2선 사이에서 기술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등 (제공권 말고도) 다른 특징들을 지녔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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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선수가 대표팀에 왔을 때 어떻게 녹아들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찰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축구팬들은 "차라리 오세훈을 뽑는 게 맞다"라며 의구심을 보였다. 조규성은 대표팀 경기에서 이 의구심을 조금씩 확신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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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하에서 성장의 성장을 거듭했다. 김천 상무의 팬들은 "대표팀만 다녀오면 실력이 늘어서 온다"라고 입을 모을 정도였다.


올해 1월 15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전까지 세 골을 더 넣었다. 벤투 감독은 첫 발탁 때 했던 말처럼, 대표팀에 제대로 녹아든 그를 월드컵 대표 명단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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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조규성을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 조커로 투입한 데 이어 가나전에는 선발로 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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