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철피아 수사’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한강 투신자살


ⓒ한국철도시설공단

검찰의 '철피아(철도+마피아)' 수사선상에 올라 조사를 받던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김광재(58)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이날 오전 3시30분쯤 서울 광진구 잠실대교에서 한강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김 전이사장의 소지품이 잠실대교 전망대에 놓여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색을 벌이다 김 전이사장을 물 속에서 발견했다. 

김 전이사장은 전망대에 자신의 검정색 양복 상의 1벌과 구두, 휴대전화, 지갑 등을 올려놓고 한강에 몸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특혜제공 의혹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이사장의 시신에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아 부검 등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신은 광진구의 한 병원에 안치돼 있고 유족 뜻에 따라 강남구 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검찰은 세월호 사고 이후 '관(官)피아 척결'의 하나로 납품비리 등 혐의를 받는 철도시설공단, 남품업체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5월28일 레일체결장치 등 납품업체 ㈜에이브이티(AVT)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AVT사는 국내에 철도 레일체결장치를 독점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