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사람이 매달려 있어요"...어제(29일) 부천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벌어진 일
부천시의 한 대형 쇼핑몰 옥상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대형건물 옥상서 발견된 사망자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경기 부천시의 대형건물 옥상에서 사망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9일 경기 부천 원미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1분경 부천시 상동의 한 대형 쇼핑몰 12층 옥상에서 40대로 추정되는 여성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건물 인근을 지나고 있던 한 행인은 숨진 A씨를 발견하고는 "옥상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최초 발견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여성의 신원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사망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도 서울 동대문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30년간 방치된 시신이 발견된 바 있다.
지난해 2월 15일경 서울 동대문 경찰서는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3층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부패한 시신이 발견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옥상에 시신 유기하는 범죄 급증
시신은 전날 옥상을 청소하던 청소업체 직원이 발견했으며, 그는 "심한 악취가 나는데 시신인 것 같다"는 취지로 신고했다고 알려진다.
경찰은 사망자의 아들이 어머니가 사망한 이후 장례를 치르지 않고 약 30년 동안 시신을 옥상에 방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즉시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DNA 분석을 의뢰하고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되면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상적인 사망이었더라도 사체유기죄 등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공소시효도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시신이 방치된 기간 등도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난 23일 4살 친 딸의 사망 사실을 숨긴 채 옥상에 약 3년간 은폐한 친모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사체은닉 및 유기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