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이재명 비난글에 좋아요 눌러...이번이 벌써 두 번째

문재인 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벌써 2번째"... SNS 비난글에 '좋아요' 누른 문재인 전 대통령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사이코패스'라고 비판하는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서둘러 좋아요를 취소했지만, 이 대표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 대표를 '사이코패스'라고 비방하는 SNS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해당 글 내용엔... "이재명은 사이코패스"

해당 글에는 "이재명은 사이코패스 중 정남규 스타일에 가깝다"며 "사회성 결여, 공격적, 평범한 소통이 안 된다"고 적혀있었다.

이어 "깐족깐족 막말은 잘하는데 일반적인 소통이 안 되는 스타일"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해당 트윗에 '좋아요'를 빠르게 취소하며 "단순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하지만 이 대표 지지자들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면서 "두 번이나 이러는 건 고의"라고 항의했다.

당시에도 이번처럼 좋아요를 눌렀다가 빠르게 취소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재인씨가 잘못한 게 맞다", "트위터 관리자의 실수인지 본인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직접 해명해라",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지난 6월에도 똑같은 일로 논란되기도

반면 일각에선 문 전 대통령의 '좋아요'가 사실이라도 이를 비판하는 게 이 대표에게 도움이 안 될 테니 격한 표현은 자제하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1일에도 "동감이다. 그 쓰레기(이재명) 때문에 부활한 국짐(국민의힘) 쓰레기들 때문인가 보다"라는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바 있다.

해당 글은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 이재명 당시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제기한 내용을 담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한편 29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문 전 대통령 트위터에선 그의 좋아요 기록과 더불어 논란의 게시글 또한 사라진 상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수개월 전부터 SNS 비판 글 좋아요 논란이 일어나자 지난 9월에는 이를 의식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 '좋아요' 누르는 범인, 드디어 색출"이라는 글과 함께 고양이 사진을 올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