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근성 때문" 일본 응원단 경기장 청소 극딜한 일본 유명인의 정체

인사이트경기 끝난 후 관중석 청소하는 일본 응원단 / Twitter


"노예 근성 때문" 일본 응원단 경기장 청소 비난한 일본 유명인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일본 축구팬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경기 후 관중석을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일본 응원단은 지난 23일 카타르 도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자국 대표팀이 우승 후보인 독일을 2대 1로 꺾자 승리의 기쁨에 도취된 가운데서도 경기 종료 후 관중석에 남아 있는 음식 쓰레기 등을 치웠다.


이에 현지 및 각국에서 찬사가 쏟아졌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공식 트위터에 청소하는 일본 응원단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대회 조직원회는 별도로 표창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일본에서 한 유명인이 응원단의 청소 모습을 보고 "노예근성 때문이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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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쓰레기 청소에 대한 찬사로 자존감 충족" 개탄


지난 25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익사이트 재팬은 일본의 한 유명인이 응원단이 경기장 청소하는 모습을 보고 "노예근성 때문"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에 불을 붙인 것은 이가와 모토타카(58) 다이오제지 전 회장이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카타르 현지 청소 관련 보도를 언급하면서 "이런 일은 기분 나쁘니 그만두라"고 자국 응원단을 비난했다. 그는 "쓰레기 줍기로 칭찬받고 기뻐하는 노예근성이 싫다"라고까지 표현했다.


이어 "단적으로 말해 축구장의 쓰레기를 주운 것으로 칭찬받고 기뻐하는 정도 외에는 자존감을 채울 게 없을 만큼 일본이 자랑할 것 없고 가난한 나라가 됐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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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도쿄지사 "관객이 청소까지 하면 사람들 일자리 잃어"


응원단의 쓰레기 줍기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건 이가와 회장 뿐만이 아니었다. 


마스조에 요이치(73) 전 도쿄도 시장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쓰레기 줍기를 하는 일본 응원단의 동영상이 올라와 칭찬이 쏟아지고 있는 데 대해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 청소를 하고 돌아간 것을 세계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지만, 이는 한쪽 측면만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객이 청소까지 하게 되면 청소를 생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는다. 문화나 사회 구성의 차이에서 오는 가치관의 다름에 주의해야 한다. 일본의 문명만이 세계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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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객들 위한 배려를 매도하다니" 반박 하는 의견들 이어져


이에 인터넷에서는 열띤 논란이 불붙었다. 소셜미디어나 관련기사 댓글 등에는 "다른 관객들이 기분 좋게 응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를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매도한 것", "이가와씨나 마스조에씨나 자기 스스로 청소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보니 응원단의 소중한 행위를 이해하지 못한다" 등 이가와 전 회장 등에 대한 반박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외부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쓰는 국민성이 드러난 것"이라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분명 '우리는 청소를 하고 있어요'라고 알리고 싶어서 청소를 했다는 느낌이어서 싫다"고 했다.


"어지럽혀졌으면 청소하는 것이 당연하긴 하지만, 그럼 쓰레기 투성이인 도쿄 시부야의 할로윈은 어떠한가. 우선은 일본 국내를 깨끗이 하는 게 먼저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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