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높이 건물 200M 너비로 길게 이어 붙여 사막 가로지르는 빈 살만의 미래도시 '네옴시티'

인사이트네옴시티 '더 라인' 조감도 / neom


마블 영화 '블랙팬서'에 등장하는 와칸다 상상한 빈 살만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SF 마니아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영화 '블랙 팬서' 속 와칸다를 떠올리게 하는 미래 도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빈 살만은 롯데월드타워 높이 건물들이 170㎞에 빼곡한 수직형 도시 '더 라인'을 구상 중이다.


사우디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더 라인은 네옴시티 계획의 일환이다.


네옴시티에 대한 국내 관심이 부쩍 늘어난 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 회담한 후 우리나라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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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가의 100년 사업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첫 삽을 뜨고 인프라 공사를 시작했다.


사우디는 이 미래도시에 2030년까지 100만명, 궁극적으론 900만 명을 거주시키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 


최근 네옴시티 중 일부인 '트로제나'는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현지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허황된 계획'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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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높이 건물들이 170㎞에 빼곡한 수직형 도시


네옴시티는 직선 도시인 '더라인'과 바다 위에 떠 있는 부유식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산악지대 관광단지인 '트로제나'로 이뤄진다.


사우디의 '비전 2030' 개혁 정책의 일환인 이 사업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로봇 공룡, 거대한 인공 달 등 미래 기술이 총망라될 것으로 알려졌다


집을 나서면 광활한 자연이 펼쳐지고 걸어서 5분 거리 안에 사무실, 상점, 병원, 학교, 문화시설, 스포츠 경기장 등 필요한 모든 것이 있으며 자율주행 교통수단부터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등 현존하는 모든 신기술이 집약된 미래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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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더라인은 폭 200m, 높이 500m의 선형 구조물을 총연장 170㎞ 길이로 지어 그 안에 사람이 살고, 나머지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보존한다는 게 사우디의 구상이다. 


수평 구조의 전통적 도시를 수직 구조로 재구성해 개발 면적을 줄였다. 롯데월드타워(555m)만 한 높이의 반짝이는 반투명 반사 유리 외관의 빌딩이 간격 없이 벽처럼 서울부터 강릉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체 개발 구역은 넓지만, 실제 주민들이 살게 될 더라인이 차지하는 면적은 서울의 20분의 1 수준으로, 그 안에 서울에 맞먹는 인구가 거주할 수 있게 된다.


계획에 따르면 더라인은 100% 재생에너지로 돌아간다. 물은 담수화 플랜트에서 공급받는다. 이 도시의 주요 교통수단은 건물 지하에 깔리는 철도다. 


2개 터널을 뚫어 한 곳에선 시속 250∼300㎞의 고속철도와 지하철이 사람을 실어나르고, 나머지 한 곳에선 화물 운반용 철도가 운행된다. 때문에 먼저 터널 공사를 끝내고 그 위에 건물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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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지나치게 '기술 낙관론'에 기대는 비현실적 계획 비판


완공이 된다면, 도시 자체로 세계적 명물이 될테지만, 일각에서는 사우디의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여전히 비현실적이며 지나친 '기술 낙관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꼬집는다.


빛은 반투명의 유리로 지어진 벽을 통해 도시 안으로 들어가는데, 이로 인한 온실효과를 어떻게 할지도 풀어야할 과제다. 또 테러 등 외부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


빈 살만 왕세자의 행보가 일종의 '그린 워싱'이라는 비판도 있다. 환경을 위한다는 '대담한 약속'을 내걸어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국제 기후 변화 협상 전문가인 조안나 디플레지 영국 케임브리지대 박사는 "기본적으로 이런 대형 건설 프로젝트 자체가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네옴시티 건설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은 영국이 1년 동안 내뿜는 것의 4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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