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못한 걸...레반도프스키, 월드컵 첫 골로 사우디 '중동 바람'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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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중동 바람', 레반도프스키가 잠재우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아르헨티나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바람이 조용해졌다. 그들을 잠재운 건 폴란드의 월드 스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였다. 

지난 26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C조 2차전 폴란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폴란드의 2-0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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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차전에서 멕시코와 득점 없이 비겼던 폴란드는 1승 1무로 승점 4점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아르헨티나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비기거나 패해도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열렸다. 

폴란드가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이 미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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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공격에 고전, 그러나 폴란드에는 레반도프스키가 있었다

경기 초반, 폴란드는 사우디의 빠른 템포에 고전했다. 전반 15분 만에 수비수 2명이 옐로카드를 받을 정도로 사우디의 거센 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란드는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오자 바로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39분 윙백 매티 캐시가 오른쪽 측면을 뚫은 뒤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쇄도하던 레반도프스키가 제대로 건들지 못하면서 바깥으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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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는 이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 골라인 인근에서 다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사우디의 골망을 흔들었다. 

폴란드는 전반 43분 사우디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의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더욱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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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사우디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고 득점을 기록한 건 다름 아닌 레반도프스키였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37분 상대 진영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말리키의 공을 빼앗은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골은 레반도프스키의 월드컵 첫 골이었다. 감격에 젖은 레반도프스키는 잔디 위에 엎드려 펑펑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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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길목에서 맞붙게 된 메시와 레반도프스키

앞서 사우디의 '자인어트 킬링' 희생양이 됐던 아르헨티나는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해결사는 역시 메시였다. 후반 19분 아크 박스 정면에서 기회를 잡은 메시는 기습적인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42분에는 엔조 페르난데스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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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멕시코를 이긴 아르헨티나는 꺼져가던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메시는 "우리는 긴장을 풀 수 없다.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다. 어떤 실수도 할 수 없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폴란드와 아르헨티나는 오는 12월 1일 오전 4시 3차전을 통해 16강 진출의 향배를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