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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지고 싶어 아저씨들이 '도촬'하는 거 알면서도 일부러 사진 찍히는 여성들

중국에서 '패피'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제파이가 몰려 있다.

인사이트Baidu


중국의 제파이 문화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중국에서 '패피'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이 사람'들이 보인다.


바로 카메라를 메고 여성들을 촬영하는 남성들이다.


인사이트제파이가 플랫폼 등에 공개한 사진 / Facebook '街拍'


늘씬하고 예쁜 여성이 나타나기라도 하면 우르르 떼로 몰려가 여성의 모습을 촬영한다.


이들을 두고 '제파이'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길거리 촬영꾼들인데, 이 영상 등을 플랫폼에 올려 클릭을 유도해 돈을 번다.


인사이트제파이가 플랫폼 등에 공개한 사진 / 525xiu


"제파이=도촬꾼 아닌가요?"


제파이는 사실 '몰카, 도촬꾼'과 다를 바가 없다. 남의 몸이나 얼굴 등을 함부로 찍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이를 대놓고 한다. 마음에 드는 피사체가 나타나면 수십 명이 몰려가 사진을 찍은 뒤 서로 카메라 속 영상을 보여주며 품평하기도 한다.


인사이트제파이가 플랫폼 등에 공개한 사진 / 525xiu


도둑 촬영을 당한 여성도, 제파이를 지켜보는 시민들도 항의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이상한 점인데, 중국에서는 일상적인 일로 여겨진다.


심지어 일부 여성은 제파이들과 '악어와 악어새' 관계를 자처하기도 한다.


인사이트제파이가 플랫폼 등에 공개한 사진 / 525xiu


'도촬' 당하는데도 여성들이 항의하지 않는 이유


일부 여성은 제파이의 카메라에 담기기 위해 화려하거나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모델처럼 걷기도 한다.


제파이에 의해 SNS상에서 알려지고 추종자들이 생기면 '돈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제파이의 앵글에 들어가기 위해 두세 명이 상황극까지 한다.


인사이트제파이가 플랫폼 등에 공개한 사진 / 525xiu


다만 이런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다. 민법 1019조는 어떤 조직이나 개인도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만약 촬영을 허락해도 이를 게시하거나 출판하려면 별도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제파이들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자 청두, 베이징 타이구리는 제파이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