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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못 알아볼 정도인 교통사고 희생자 직접 이송한 구조 대원 엄마...뒤늦게 딸이란 사실 알았다

처참한 교통사고 현장으로 출동한 구조대원에 얽힌 안타까운 사연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9news


교통사고로 얼굴 알아보지도 못할 만큼 다친 희생자 후송한 구조 대원...알고 보니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처참한 교통사고 현장으로 출동한 구조대원에 얽힌 안타까운 사연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캐나다 앨버타주 에어드리시의 한 도로에서 벌어진 사고소식과 당시 구조에 참여했던 구조대원 제이미 에릭슨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제이미는 지난 15일 인근 도로에서 차량 충돌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에릭슨은 부서진 차 안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한 10대 소녀를 구조해 병원까지 후송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알고보니 자신이 후송한 희생자 친딸이었다


근무를 마치고 온 에릭슨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들었다.


자신이 출동했던 사고 현장에 딸이 있었으며 그녀가 병원으로 후송했던 심각한 부상을 입은 소녀가 바로 딸이었던 것이었다.


구급차에 있던 그 순간이 딸과 함께 한 마지막 순간이었다.


구조 당시 딸의 부상 정도가 너무 심해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9news


"평생 그리워 할 것, 딸의 장기로 두 명의 소중한 생명 구했다"...딸 장기기증 선택한 엄마


에릭슨의 딸인 몬타나(17)는 사건 당시 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다가오는 트럭과 충돌해 중상을 입었다.


안타깝게도 딸을 알아보지 못한 엄마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사흘 후 조용히 눈을 감았다.


특히 에릭슨은 딸의 장기를 기증하는 숭고한 결심을 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엄마 에릭슨은 "딸은 너무나 착하고 아름다웠던 아이로 평생 그리워할 것"이라면서 "평소 로스쿨을 목표로 공부하면서도 실력있는 수영선수였다"며 추모했다. 


이어 "딸의 장기로 두 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면서 "우리 딸이 다른 사람을 살리고 그를 통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어 그나마 행복하다"며 눈물을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