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퇴근 시켜주지" 메시 경기 보라고 대형 스크린 설치해 준 사장님, 직장인들 반응은 엇갈렸다

인사이트(좌) 리오넬 메시 / GettyimagesKorea, (우) Zing News


월드컵 보려고 사무실에 스크린 설치한 축덕 사장님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대형 스크린 앞에 앉아 축구를 시청하는 사람들.


자유로운 분위기의 이곳은 사실 베트남의 한 회사 사무실이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월드컵 시청을 위해 스크린을 설치해 준 회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베트남 매체 Zing News는 직원들이 함께 월드컵을 즐기는 호치민시의 한 IT 회사의 이야기를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축덕 사장님 때문에 축구로 똘똘 뭉친 직원들


매체에 따르면 A 회사를 다니고 있는 히우 응우옌(Hiếu Nguyễn)은 리오넬 메시를 자신을 포함한 대부분의 회사 직원들이 좋아하는 선수라고 밝혔다.


그는 새해 전에 완료해야 하는 프로젝트 때문에 연말에 더 바빠지는데 최근에는 월드컵 때문에 더욱 분주해졌다고 밝혔다.


사장님이 축구를 사랑하는 '축덕'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사장님은 축구를 보기 위해 회의실에 200인치 LED 스크린을 설치했다. / Zing News


심지어 사장님은 회사에서 모두 함께 축구를 보자는 제안을 했고 직원들은 일을 하면서 월드컵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축구를 위한 단톡방도 따로 만들어 이곳에서 경기 점수, 팀 탈락 이유, 선수들의 컨디션 등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경기 일정은 공지로 띄워놨다.


내기를 해서 진 팀을 응원한 사람은 다음 날 커피를 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회사는 직원들이 좋아하는 팀들의 유니폼과 깃발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직원들은 유니폼을 자유롭게 입고 출근한다고 한다.


응우옌은 "나는 원래 열렬한 축구 팬이 아니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다들 활기차게 응원을 해서 나도 동참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Zing News


직원들은 퇴근 후에도 회사에서 함께 경기를 즐겼다.


사장님은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회의실에 무려 200인치에 달하는 크기의 LED 스크린을 설치했다.


직원들은 집에 가지 않고 남아 경기를 관람했다. 그러면서 틈틈이 노트북으로 일을 하기도 했다.


회사는 축구를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를 보기 위해 회의 일정을 오후에서 오전으로 바꾸기도 했다.


업무를 일찍 끝내면 컴퓨터로 자유롭게 경기를 봐도 된다고 한다.


인사이트Zing News


축구에 푹 빠진 회사에 불만 가진 직원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직원들 대부분은 즐기고 있지만 이를 반기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이곳에 다니는 낫 비(Nhat Vy)라는 여성은 활기찬 응원 분위기가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녀는 "연말 매출이 새해 보너스를 결정한다. 그래서 최근 몇 주 동안 가능한 많은 일을 했다. 그런데 2022년 월드컵이 시작된 날부터 사무실은 축구 이야기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실의 화이트보드는 경기 스코어 기록판으로 바뀌었고 점심시간에도 모든 컴퓨터에 축구 해설 프로그램을 띄워뒀다. 일을 하기 좋은 환경은 아닌 것 같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축구에 빠진 회사의 이야기가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저런 회사 다니고 싶다", "일할 의욕이 생길 듯", "사장님이 사기를 높일 줄 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축구는 집에 가서 보면 되지 굳이 회사에서 봐야 하나", "퇴근을 일찍 시켜주는 회사가 최고다", "축구에 관심 없는 이들은 어떡하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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