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수능날 '군화'까지 갖춰 신고 시험 보러가는 '군수생'들 포착...안타깝단 반응 터졌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인제군


"군수생도 수능 봐요"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특별한 복장으로 시험을 치른 이들이 있다.


바로 군장병들이 그 주인공이다.


17일 오전 강원도교육청 제52지구 제5시험장이 마련된 인제군 원통고등학교 앞에는 군복을 입은 장병들 몇몇이 등장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인제군


군화까지 완벽하게 갖춰 신은 이들은 수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으며 수험장으로 들어섰다.


이날 최상기 인제군수, 이춘만 인제군의장 등은 학교 정문앞에서 입실하는 이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훈훈한 모습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나라 지키느라 힘들텐데 공부까지 하고 대단하다",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너무 씩씩하고 귀엽다"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인제군


군복 입고 시험 치르는데 불편하지 않을까...안타깝단 의견도 이어져


일각에서는 "군화가 불편하지 않을까", "편하게 사복 입고 가게 해주면 좋을 텐데 아쉽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군복을 입고 수능을 보는 게 의무인 것이냐는 질문도 등장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군 장병들은 과거부터 꾸준히 있어왔다. 


휴가자의 경우 군복을 입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다. 다만, 공용외출을 허가받았을 경우 당일 부대에서 나오느라 옷을 갈아입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인사이트과거 수능시험을 보러 간 군장병들 모습 / 뉴스1


2018년과 2020년, 2022년에 수능에 응시했던 군장병들 중 일부 역시 군복을 착용한 상태로 수험장에 들어섰다. 


그러나 사복 차림으로 시험을 보러 간 휴가 군인들도 상당 수 있었다. 부대 내부 규율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군복 착용이 의무는 아닌 셈이다. 


한편 이날 입실 마감 시간을 15분 앞둔 오전 7시 55분경 군인 수험생이 휴가를 나와 시험을 치르려 고사장을 찾던 중 길을 잘못 찾아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과거 수능시험을 보러 간 군장병들 모습 / 뉴스1


경찰은 이 군수생을 교통순찰차에 태워 통영시 동원고등학교에서 7㎞ 떨어진 통영고까지 이송해 시험을 볼 수 있게 도왔다.


'군수생'은 군인과 N수생의 합성어로, 군대에서 수능을 준비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지난 2018년 공군 김형태 일병은 군수생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