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 끝까지 "러시아가 쏜 것"이라고 주장하는 젤렌스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폴란드 타격 미사일'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한 공식 입장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폴란드 국경에 떨어진 미사일은 "러시아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폭된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라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잠정 결론을 정면으로 부인한 셈이다.

프르제워도우에 미사일이 떨어지며 파괴된 트렉터의 모습 / Facebook 'Wolski o Wojnie'

지난 1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나는 (폴란드에 떨어진) 그 미사일이 우리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사일 떨어진 프르제워도우 마을 현장 상황 / TVN

젤렌스키 대통령 "미사일은 러시아가 쏜 것"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사일이 러시아가 쏜 것으로 믿는다"며 "이는 우리 군의 보고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폭발 현장에 대한 접근을 이미 승인받은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조사팀에 포함될 권리가 있는가? 물론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여러분들 가운데 테러리스트가 있다"고 러시아를 겨냥한 바 있다.

젤렌스키 G20 정상회의 화상 연설 / Twitter 'DubesUniEropa'

미국 "'폴란드 피격 미사일' 궁극 책임은 러시아"

한편 러시아는 전날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최소 12개 지역에 10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 동부 프르제워도우 마을에 미사일 2발이 떨어져 2명이 숨졌다.

폴란드-나토 군사훈련 / SHAPE NATO

폴란드 영토에 미사일이 떨어지자 사건 직후 러시아 군의 소행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은 "최종 결론이 무엇이든지 간에 이 비극적인 일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특히 민간 인프라를 겨냥해 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