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노숙대란 일으킨 'H&M-발망', 구매가 이하로 급처분 중

via (좌) 연합뉴스 , (우) 중고나라

 

'노숙대란'을 일으켰던 'H&M·발망' 컬렉션이 인터넷상에서 구매가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최저가', '급처분', '원가 이하 판매'란 단어가 붙은 제목으로 리셀러들의 판매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지만 '구매가 완료됐다'는 표시를 찾기 힘들다.

 

앞서 지난 5일부터 글로벌 SPA 브랜드 H&M은 프랑스 명품 '발망'과 협업한 제품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고 개장 3시간 만에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당시 리셀러들은 한정판을 되팔면 최소 3~4배에서 많게는 10배 넘는 차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노숙'을 하면서까지 제품을 구매했지만 현재는 정가 이하의 가격에도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via 중고나라

 

이에 한 판매자는 "언론에서 발망 사태를 노숙 행렬과 함께 다뤄 상품 이미지가 안 좋아져서 리셀러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본 사람들은 대부분의 리셀러가 한정판을 싹쓸이하고 정가보다 훨씬 비싸게 팔아 이윤을 남기는 행위에 대해 '부당하다'고 여기고 있는지라 이들의 판매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업체로서는 좋은 디자인의 옷을 싼값에 선보이기 위해 콜라보를 기획했는데, 리셀러가 개입해 본질이 크게 훼손됐다"며 "그 옷을 제값에 사서 입고 싶었던 소비자들만 피해를 본 셈" 이라고 지적했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