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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월드컵 첫출전...김진수가 카메라 있는 줄도 모르고 전한 속마음 (영상)

카타르에 입성한 선수들의 반응이 전해졌다. 특히 수비수 김진수의 소감이 팬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다.

인사이트YouTube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카타르에 입성한 선수들의 반응이 전해졌다. 특히 수비수 김진수의 소감이 팬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카타르 현지에 도착한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골키퍼 조현우와 수비수 김진수의 소감도 함께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대표팀은 도하에 도착하자마자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첫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가벼운 달리기를 시작으로 공 뺐기 등의 훈련을 통해 땀을 흘렸고, 짧은 셔틀런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첫 훈련을 하고 있는 김진수 / 뉴스1


부상으로 국내 훈련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던 김진수는 그라운드에서 따로 몸을 풀었다.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와 함께 달리기 위주로 몸을 만드는 모습이었다. 벤투 감독 또한 중간중간 김진수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대표팀은 1시간 10분가량 땀을 뺀 뒤 숙소로 향했다. 


인사이트YouTube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대한축구협회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현지인들의 환영을 받으며 숙소로 들어서는 선수들의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선수 개개인의 방에는 커다란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방에 들어서면서 자신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본 조현우는 크게 웃으며 "감동 감동 진짜 감동, 이거 어떻게 준비한 거야"라며 "진짜 많이 설레고 소름 돋는다"고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조현우의 옆 방에는 수비수 김진수가 자리 잡았다. 김진수는 침대에 놓인 선물을 바라보며 딸에게 전할 생각부터 했다. 


이어 커튼을 치고 창밖을 바라봤다. 그는 옆에 카메라가 있는지도 잊은 듯, 한참 동안 창밖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깊은 생각에 잠긴 듯했다.


김진수는 이윽고 혼잣말로 "8년 기다렸는데, 진짜 오래 걸렸네. 8년, 10년"이라며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인사이트YouTube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1992년생인 김진수는 어느덧 31살의 베테랑 수비수로 성장했으나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3년 부동의 대표팀 왼쪽 수비수였던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이틀 전에 소속팀(당시 독일 호펜하임)에서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홍명보는 김진수를 명단에 포함시켰으나, 회복 속도가 느려 출국 직전 박주호와 교체됐다. 


인사이트2018년 당시 김진수 / YouTube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도 그는 부상으로 기회를 잃었다. 월드컵을 3개월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 열심히 재활을 했으나 상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김진수는 직접 신태용 당시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찾아가 '출전을 못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홀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인사이트2018년 당시 김진수 / YouTube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번 월드컵도 녹록지 않다. 지난달 30일 FA컵 결승 2차전에서 허벅지를 다치고 대표팀 공식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김진수는 "1차전 출장에 문제없다. 몸 상태는 좋고 운동도 쉬지 않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또한 "김진수가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실외 러닝을 한 적은 있지만, 볼 훈련을 함께한 건 처음"이라며 그의 상태를 긍정적으로 봤다. 


인사이트YouTube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영상에서 김진수는 팬들을 향해 "선수들이 여기서 잘 준비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여러분들께서 지금처럼 응원 많이 해주시면 저희들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벤투호는 오는 16일에도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담금질에 들어간다. 손흥민 또한 이날 카타르로 합류할 예정이다. 


YouTube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