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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없이 남자구실은 하냐는 막말에 당당히 '임테기' 공개한 남성

하반신 없는 청년이 결혼 소식에 악플을 단 누리꾼들을 향해 당당히 임신 테스트기를 공개해 화제다.

인사이트(좌) Thanh Niên, (우) YAN


양다리 절단한 남성에게 쏟아진 무례한 악플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4년 전 양다리를 절단한 한 청년이 누리꾼들의 무례한 질문에 기쁜 소식으로 답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YAN은 29살 청년 딩한(Dinh Khnah)의 근황을 전했다.


딩한은 지난 4월 양다리를 절단한 사연을 공개해 베트남 내에서 유명 인사가 됐다.


그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저런 몸으로 결혼은 할 수 있을까" 하며 다소 무례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0월 그는 보란 듯이 6개월 간 사랑을 키워 온 여자친구 쩐 투옹(Tran Thuong)과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걱정을 빙자한 악플이 이어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Zing News


"하반신 없이 잠자리는 하겠냐" 질문에 행동으로 보여줘


일부 누리꾼들은 "하반신이 없는데 잠자리는 하겠냐", "남자구실은 할 수 있을는지"와 같은 막말을 쏟아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정한 커플 사진을 공개하며 달달한 신혼 일상을 자랑했다.


그리고 결혼 한 달 만에 두 사람은 기쁜 소식으로 악플러들의 입을 꾹 다물게 만들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AN


바로 투옹의 임신 소식이었다.


활짝 웃으며 임신 테스트기 사진을 공개하는 딩한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입을 모아 축하했다.


딩한은 이후에도 임신한 아내의 머리를 빗어주고 함께 쇼핑을 다니는 등 여느 신혼부부 못지않은 사랑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사이트SOHA


오래 앉아있다가 양다리 절단한 딩한


한편 딩한은 과거 두 다리 멀쩡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너무 오래 앉아있던 탓에 양다리를 절단하게 됐다.


4년 전인 2018년 4월, 딩한은 사무실에서 앉아서 일을 하다가 발가락에 통증을 느꼈고 이를 참다가 다리에서 느껴지는 터질 듯한 아픔에 병원을 찾았다.


오래 앉아있던 탓에 복부에 있는 혈관이 막혀 다리로 향해야 할 혈액을 막았고 결국 다리를 절단하기에 이르렀다.

당초 허벅지 아래를 절단했지만, 그는 수술 3일 후 허벅지 부분이 괴사돼 고관절마저 제거해야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OHA


장애를 갖게 돼 좌절했던 그의 삶은 2019년 12월 '오체불만족' 닉 부이치치를 만난 후 달라졌다.


딩한은 이후 온라인 판매 일을 하며 이전과 같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신과 같이 장애가 있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


그는 특히 사람들에게 "오래 앉아있을 때 다리나 허리가 아프다면 절대 방치하지 마세요"라며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