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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 요청했던 '학폭 가해자' 안우진, 이번에는 더 무거운 소식 전했습니다

학교 폭력 가해로 인해 징계를 받았던 선수가 상의 후보에서 제외됐다.

인사이트안우진 인스타그램


최고 투수에게 돌아가는 최동원상 후보에서 탈락한 안우진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학교 폭력 가해로 인해 징계를 받았던 선수가 상의 후보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중 한 명인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 선수.


한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돌아가는 '최동원상' 후보에서 그가 제외된 이유는 다름 아닌 '학교 폭력' 이력 때문이었다.


인사이트안우진 인스타그램


제9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 선정 심사 내용 공개


지난 10일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오는 17일 열리는 제9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 선정 심사 내용을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이번 수상자 선정 심사에서는 안우진을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안우진은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 196이닝, 224탈삼진 등의 기록을 보유했으며 정규 시즌 MVP 후보에 올라있는 상태다.


인사이트안우진 인스타그램


제외 이유는 학교 폭력 가해자 징계 이력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안우진을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징계를 받은 이력 때문이었다.


강진수 사무총장은 "안우진은 올 시즌 성적만 보면 강력한 수상 후보 가운데 한 명이지만,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징계 받았다는 것을 외면할 수 없었다"라고 후보 선정 제외의 이유를 밝혔다.


그가 최동원상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이유 중 하나는 최동원이 학폭의 피해자인 점도 있었다.


인사이트안우진 인스타그램


고 최동원 대표적 학폭 피해자...안우진은 '최동원 정신'과 부합하지 않아


강 사무총장은 "많은 야구팬이 기억하다시피 고 최동원은 연세대 시절 선배의 폭행으로 야구계를 떠날 뻔했던 대표적인 학폭 피해자"라며 "그후 고 최동원은 스포츠계 폭력을 없애려 누구보다 분주히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우진은 올 시즌 매우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념사업회 이사진은 안우진을, 스포츠계에서 폭력을 추방하고 선수 간 차별을 철폐하려 노력한 '최동원 정신'에는 부합하지 않는 후보자라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번 결정이 페어플레이, 희생정신, 헌신과 동료애 등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최동원 정신'을 수상자 선정 기준으로 삼아온 이전에 비해 예외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


올해 최동원상 후보 선정에서는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5경기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 35세이브 이상 등의 기준이 적용됐다.


기준을 통과한 투수는 안우진, 김광현(SSG 랜더스),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고우석(이상 LG 트윈스) 등 5명이었다.


제9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3시 부산MBC 드림홀에서 열리며 부산 MBC에서 생중계된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지난 7일 천경찰청과 인천 미추홀 경찰서에 따르면 모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안우진 OO에 염산을 뿌리기 위해서 2년을 기다림'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다.


작성자는 "야구 배트로 남의 인생 망쳤으면서 여론몰이. 그러려니 했는데 유튜버까지 끌어드렸다. 자충수를 둔 것"이라며 범행을 예고했다.


인사이트뉴스1


안우진은 이날 저녁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SSG 랜더스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당시 경찰은 안우진 선수에 대한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관 1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