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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수습하러 간 교통사고 현장서 친아들 보고 주저앉은 구조 대원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은 자신의 앞에 있는 시신을 보고 바닥에 털썩 주저 않고 말았다.

인사이트New Straits Times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은 자신의 앞에 있는 시신을 보고 바닥에 털썩 주저 않고 말았다.


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피해자가 바로 자신의 친아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일간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구급차를 운전하던 구조대원 이스마엘(49)이 현장에 출동했다가 직접 자신의 아들 시신을 수습한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마엘은 트럭과 오토바이 추돌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해 병원으로 이송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waupost


하지만 사고 현장에 도착한 이스마엘은 사고가 난 오토바이가 아들의 것과 똑같은 것을 보고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다.


현장 시신을 확인하러 달려간 이스마엘은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실제 본인의 아들이 숨진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스마엘은 “아들이 오랜만에 집에서 아빠가 만든 생선튀김이 먹고 싶다고 해서 준비해 두었다”고 전했다. 아들은 저녁 식사를 하러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올해 21살의 아들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착실한 아이였다. 5남매 중 둘째로 조용하지만 밝은 성격에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행 중 다른 차량을 추월하려다 반대 방향에서 오던 트럭과 추돌했고, 현장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라고 밝혔다. 트럭 운전사는 아무런 상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스마엘은 "21년 동안 구급차를 몰면서 사고 현장에서 한 번도 아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사고 현장에서 주검이 된 아들을 봤다. 이 비통함은 신만이 아실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