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이 반환한 풍산개, 판매용 '2023년 문재인 달력'에는 등장

지난 10일 대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 앞 곰이(왼)와 송강(오) /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받은 풍산개 반환 의사 밝혀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암컷)와 송강(수컷)을 정부에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형 서점 등을 통해 판매되는 '2023년 문재인 달력'의 탁상형 상품에 풍산개 사진이 포함된 정황이 확인됐다. 

11일 오전 8시 20분 기준 교보문고와 예스24 홈페이지에서는 '2023년 문재인 달력'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은 탁상형과 벽걸이형, 두 가지를 합한 패키지형으로 구성됐다.

교보문고 캡처

예스24 캡처

반환된 풍산개, 유료 굿즈에 등장?

정가 기준으로 탁상 달력은 9800원에, 벽걸이 달력은 15800원, 패키지는 2만 5600원이지만 모두 10% 할인가가 적용돼 각각 8820원, 14220원, 2만 3040원이다.

해당 제품을 자세히 보기 위해 상품을 클릭하면 김정숙 여사와 풍산개 등과 함께 있는 문 전 대통령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풍산개 곰이 / 청와대

문 대통령 측은 관련 법령의 미비함 등을 주장하며 대통령기록관에 반환 조치한 풍산개 두 마리가 유료 상품으로 판매되는 대통령 달력 사진에는 그대로 등장하는 것이다.

달력을 출시한 더휴먼출판사는 '참이 거짓을 이기는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꿈꾼다'는 소개 멘트와 함께 제품을 소개했다.

2023 문재인 탁상 달력 앞면 / 교보문고 캡처

이어 "더휴먼에서 여섯 번째로 출시하는 '2023년 문재인 탁상달력'이다"며  사진에세이 '문재인의 위로'에서 발췌한 글귀들로 구성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아무리 멋있는 변화도, 아무리 위대한 역사도, 결국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옆자리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과 맺는 작은 관계들이 모여서 이뤄진다"고 했다.

2023 문재인 탁상 달력 앞면 / 교보문고 캡처

해당 출판사는 달력 출시 이전에도 '대통령 문재인 명연설 100', '문재인의 운명', '문재인의 위로' 등 문 전 대통령 관련 서적을 다수 출판한 이력이 있다.

지난 5월에는 문 전 대통령 퇴임헌정 전시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곰이와 송강 사이에 태어난 풍산개 새끼들 / 청와대

한편 곰이와 송강은 지난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다.

이후 이들 사이에 태어난 여섯 마리의 강아지들은 광주와 서울, 인천, 대전 등 4개 지역에 보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