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스카' 남우주연상 받게 된 사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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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 오스카 남우주연상 트로피 받아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았다.

양손에 칼을 잡고 꼿꼿이 서 있는 기사, 오스카 트로피가 확실하다.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스카 트로피를 갖게 된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오스카 트로피 / GettyimagesKorea

"우크라이나가 승리를 거머쥔다면"...젤렌스키에게 남우주연상 전한 인물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스카상을 받게 된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세계적인 배우로부터 오스카상을 받았다.

그에게 트로피를 전달한 이는 오스카상을 두 차례 수상한 미국 배우 숀 펜(Sean Penn, 62)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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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지지하며 세 번이나 방문한 숀 펜

숀 펜은 최근 우크라이나 대통령 집무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자신이 받은 오스카 트로피 중 하나를 선물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올해 세 번이나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영상에서 숀 펜은 가방에서 오스카 트로피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뒤 "이것은 당신을 위한 것"이라면서 "상징적인 일에 불과하지만, 이 상을 간직하고 있으면 더 기분이 좋아지고 강해진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에서 이기면 말리부(숀 펜의 거주지)로 가져와 달라. 나의 일부가 여기에 있으면 훨씬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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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Korea

정계에 입문하기 전 유명한 배우이자 코미디언이었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스카상을 받아 든 후 "큰 영광"이라고 표현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집무실 벽난로 위에 오스카 트로피를 올려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진심을 다해 지지하고, 전쟁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숀 펜에게 3급 공로 훈장을 수여했다.

200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밀크'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숀 펜 / GettyimagesKorea

영화 '아이 엠 샘'의 다코타 패닝과 숀 펜

숀 펜, 우크라이나 지지로 러시아에 입국 금지돼

영화 '아이엠 샘'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미국의 전설적인 배우 숀 펜은 영화 '미스틱 리버(2003)'와 '밀크(2008)'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우크라이나에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있었다.

당시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조짐이 보이자 침공에 대한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방문했다.

그는 이후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탈출했고 이곳에서 난민 구호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는 지난 9월 입국 금지 리스트에 숀 펜의 이름을 올렸다.

그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 "이 트로피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우크라이나에 보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