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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청와대 진돗개 유기 논란' 당시 文 발언 재조명...지금과 비교해보니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돗개들을 청와대에 두고 떠난 게 문제가 됐을 때 나온 문 전 대통령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 가족'을 사실상 파양하기로 결정했다.


문 전 대통령 측과 윤석열 정부 간 '니탓내탓' 공방이 이어지고 사태가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풍산개 가족을 경남 양산 사저에서 내보내기로 최종 결정했을 당사자인 문 전 대통령이 침묵하는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서는 5년 전에 문 전 대통령이 했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이 말을 했던 당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뒤 청와대를 떠나면서 키우던 진돗개들을 그대로 두고 떠난 게 문제가 됐을 때였다.


인사이트YTN


2017년 3월, 박 전 대통령은 탄핵 판결을 받은 뒤 삼성동 사저로 거취를 옮기면서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던 진돗개 9마리를 남겨놓았다.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박 전 대통령이 진돗개를 데려가겠다는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서 '유기 논란'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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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였던 문 전 대통령은 이 사태를 일으킨 박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개 석상에서 문 전 대통령은 "버려진 진돗개들이 안타깝지도 않느냐"라고 성토했다.


YTN


이어 "(내가) 대선 출마만 하지 않았다면 직접 인수해서 키우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반려견·반려묘를 키우는 대선 주자의 이 같은 발언에 많은 시민들이 찬사를 보냈다. '동물애호가' 이미지가 굳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5년이 지난 뒤인 2022년 11월, 시민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시민들은 이때의 문 전 대통령은 어디로 갔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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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사료비 등 약 250만원 때문에 키우던 반려견과 이별하려 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정부의 제도적 정비를 강하게 요청한 뒤 기다리다 마저 데리고 있는 게 좋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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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풍산개 문제는 '공과 사의 문제'"라고 말했다.


풍산개들과 사적으로 감정이 연결돼 있을지라도 엄연히 대통령기록물이고, '전직 대통령'이라는 기관으로서 위탁 관리하고 있을 뿐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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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해주기로 한 조치를 취해주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의 허언이 문제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 사달의 원인은 윤 대통령의 허언이거나 윤 정부의 못 지킨 약속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은 본인이 직접, 본인 입으로 전직 대통령께 약속한 사소한 일조차 해결되지 않는 상황을 걱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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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야당이나 일부 국민은 그렇다 쳐도 어떻게 내부에서 대통령 말을 안 듣냐"라며 "실로 개판이다. 걱정도 지친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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