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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반대가 원인"...'김정은 풍산개' 반환 앞두고 文이 올린 페북글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김정은 풍산개' 반환 문제가 논란이 되자 해명글을 게재했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런 사소한 문제에...어이가 없게 느껴진다"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윤석열 정부에 '김정은 풍산개' 가족들을 돌려보내겠다고 통보했다.


인사이트뉴스1


대통령 기록관에 '위임' 받아 관리하고 있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대통령 기록관에 반환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반환 이유는 앞서 여러 차례 보도된 대로 '개 사육비'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이었다.


인사이트뉴스1


'파양'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 측은 현 사태를 윤 정부 책임으로 돌리는 글을 올려 파장이 예상된다.


7일 문 전 대통령 페이스북 계정에는 '[평산마을 비서실입니다]'로 시작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비서실에서 올린 글이다.


인사이트Facebook '문재인'


비서실은 "풍산개들은 법적으로 국가 소유이고 대통령기록물"이라면서 "대통령기록관 및 행안부와 문 전 대통령 사이에 그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기로 협의가 이루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에서도 선의의 협의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


대통령기록관과 행안부에 빠른 시일 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명시적 근거 규정을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비서실은 "행안부는 지난 6월 17일 시행령 개정을 입법예고했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통령실의 이의제기로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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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행안부는 일부 자구를 수정하여 재입법예고 하겠다고 알려왔으나 퇴임 6개월이 되는 지금까지 진척이 없다"라며 "역시 대통령실의 반대가 원인인 듯하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현 사태의 책임이 대통령실에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인사이트Facebook '문재인'


추측성 발언도 내놨다. 비서실은 "대통령실에서는 풍산개의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듯하다"라고 한 것.


이 경우 '쿨하게' 처리하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비서실은 "정부 측에서 싫거나 더 나은 관리 방안을 마련하면 언제든지 위탁을 그만두면 그만"이라며 "정이 든 반려동물이어서 섭섭함이나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위탁관계의 해지를 거부할 수 없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의문도 제기했다. 대통령실이 문제를 '쿨하게' 해결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서실은 "책임을 문 전 대통령에게 미루고 싶은 것일까? 아무래도 반려동물이어서 책임을 의식하기 때문일까?"라며 "큰 문제도 아니고 이런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까지 드러내는 현 정부 측의 악의를 보면 어이없게 느껴진다"라고 일갈했다.


인사이트뉴스1


마지막으로 최근 '곰이'가 입원 수술을 하는 어려움도 겪은 바, 오랫동안 풍산개들을 양육한 문 전 대통령의 마음이 섭섭하지만 6개월간 더 돌볼 수 있었던 것으로 위안을 삼겠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문제가 되고 있는 풍산개는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북한에 선물로 받았다.


인사이트뉴스1


올해 3월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도 풍산개 거취 문제가 이야기됐다.


당시 이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은 "키우던 사람이 키우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했고, 문 전 대통령은 "그러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인사이트뉴스1


결국 풍산개들은 문 전 대통령을 따라 경남 양산 사저로 이사를 갔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