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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바둑기사에게 밀리자 대국 중 자기 뺨 때리며 분위기 험악하게 만든 '랭킹 2위' 기사 (영상)

한국의 여성 바둑기사 최정 9단이 세계 최초로 세계바둑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인사이트YouTube 'K바둑'


최정 9단, 세계최초 여성기사 국제바둑대회 결승 진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국의 여성 바둑기사 최정 9단이 세계 최초로 세계바둑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최정 9단과 경합을 벌인 변상일 9단의 '비매너' 행동이 논란이 되면서 온전히 기뻐할 수 없게 됐다.


지난 4일 온라인으로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변상일 9단과 최정 9단의 경기가 진행됐다.


인사이트YouTube 'K바둑'


변상일 9단은 한국 랭킹 2위이며 최정 9단은 30위에 불과했다. 상대전적 역시 변상일 9단이 최정 9단에게 5승을 기록하며 앞서 나가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준결승전에 앞서 변상일 9단은 "이기겠습니다"라며 간결하게 답한 반면 최정 9단은 "죽어라 두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이어진 대국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인사이트YouTube 'K바둑'


최정 9단과 대국 벌인 변상일 9단...패색 짙어지자 울분 토해


최정 9단이 변상일 9단을 상대로 169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것이다.


이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기사가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하며 바둑사에 새 역사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K바둑'


그러나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 변상일 9단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자신의 뺨을 세게 내려치는 등의 비매너 행동을 하기도 했다.


인사이트YouTube 'K바둑'


이 모습을 지켜보던 최정 9단은 놀란 듯 몸을 뒤로 젖혔다가 숨을 크게 쉬는 등 눈치를 보기 시작했으며 안형준 해설자 역시 "최정 선수의 표정은 거의 죄인이 된 기분이죠"라며 당황해했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중시하는 바둑에서 이같은 행동이 나왔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실망감을 표했다.


YouTube 'K바둑'


중국 유명 바둑 기사 커제도 뺨 때리는 비매너 행동으로 논란


바둑에서 자신의 뺨을 때리거나 큰 소리로 자책하는 행동은 대표적인 '비매너'로 꼽힌다.


중국의 유명 바둑 기사인 커제 역시 이같은 행동으로 바둑 팬들 사이에서 비판 받고 있다.


인사이트커제 9단 / CCTV


커제는 한국의 박정환 9단과의 대국 도중 질 것 같자 자신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하는가 하면 바둑돌을 집어 던지기까지 했다.


커제의 이런 비매너 대국 장면은 각국 바둑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며 오랫동안 언급되고 있다.


인사이트CCTV


반면 일부 팬들은 '얼마나 아쉬우면 그러겠냐'며 변상일 9단의 마음을 어루만지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삼성화재배 4강 대진은 모두 한국 선수들로 이뤄졌었다. 지난해에는 박정환 9단이 정상에 올랐었다.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면 상금이 3억 원이다. 준우승은 1억 원이다. 경기 제한 시간은 2시간으로, 초읽기 1분 5회씩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