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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길거리에서 엄마 도끼로 살해한 사건, 참다못한 아들 이런 청원 올렸다

지난달 14일 서산의 한 길거리에서 아버지가 휘두른 흉기에 어머니가 숨졌다며 엄벌에 처해달라는 아들의 청원이 전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어머니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10월 4일 대낮, 서산의 한 길거리에서 한 남성이 아내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들은 숨진 어머니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며 청원을 올렸다. 


지난달 1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접근금지와 심신미약에 관한 법을 강화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이날(5일) 마감됐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본래 마감일은 오는 13일이지만 필요한 동의 인원 5만 명을 충족하면서 조기 마감됐다.


청원인은 자신을 "10월 4일 일어난 서산 가정폭력 살인사건 당사자 아들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어머니가 지난 2004년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렸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는 불륜을 저지른 여성과 통화를 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해야 했고, 때로는 친정에 가서 돈을 받아오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접근금지 명령도 소용 없어...결국 어머니 살해당해


청원인은 또 자신도 폭행당했다며 "추운 겨울에 옷을 다 벗기고 집에서 쫓아냈고, 화분을 던지고 욕도 하며 폭행을 일삼았다"며 "쌀이 떨어져도 관심도 없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지난 2014년 구타와 폭언 등을 이유로 이혼을 결심했다. 그러나 돌아온 건 폭행이었다. 


청원인은 당시 아버지가 어머니의 다리를 흉기로 찌르고 담뱃불로 지졌으며, 소주병으로 머리를 때려 큰 상해를 입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건으로 경찰서에서 접근금지 보호명령이 떨어졌으나 아버지는 지속적으로 찾아왔고, 접근이 차단되자 주변 지인을 통해 어머니에게 접근하기도 했다. 


사건 당일인 10월 4일, 이날 청원인의 아버지는 어머니가 대화를 거절하자 가방에 숨겨둔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 


어머니는 도망쳤으나 결국 길거리에서 아버지가 휘두른 흉기를 맞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청원인 "아버지 엄벌해주길"


청원인은 "아빠는 심신 미약을 주장하며 형량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엄마 가시는 길 편하게 보내드리고 싶다. 아빠가 죗값을 치를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은 5만 명의 동의를 얻어 소관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거치게 된다. 소관위원회 심사에서 채택되면 본회의에서 심의·의결을 거치게 된다. 


한편 대전지방 서산지청은 지난 2일 가정폭력 접근금지 명령 중에도 아내를 찾아가 살해한 청원인의 아버지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한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재범 위험성을 감안해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과 자녀들에 대한 친권상실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사실상 전적으로 생계를 부담했던 상황에서 피해자가 사망하여 자녀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을 확인하고 수사 초기 단계부터 실효적인 피해자 지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적극적인 공소유지를 통해 피고인의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고, 유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