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우크라이나 자원해서 갔던 한국계 전 미군 장교, 생일 이틀 앞두고 전사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원병으로 참전했던 한국계 전직 미군 장교가 전사한 사실이 전해졌다.

인사이트legacy.com/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원병으로 참전했던 한국계 전직 미군 장교가 전사한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CSCIS)는 홈페이지를 통해 폴 리 킴(Paul Lee Kim) 전 미국 대위가 지난달 5일 남부 미콜라이우주 해방을 위한 전투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CSCIS에 따르면 킴 전 대위는 미군 제82공수여단 등 12년 동안 복무한 뒤 전역했으며 지난 8월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CSCIS는 "킴 전 대위에게 치명적이었던 그날, 테르노비포디에서 유독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전사들이 러시아군 12명을 사로잡았고, 격분한 침략자들이 대규모 포격을 퍼부었다"며 "적군의 포격에서 킴 전 대위와 다른 우크라이나 병사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사 경위를 전했다. 


CSCIS는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웅이 됐다"며 그에게 조의를 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킴 전 대위가 전사한 날은 그의 35번째 생일 이틀 전이였다는 사실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국제여단은 킴 전 대위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그의 소속 부대 이름을 '팀 킬로'로 명명했다. 킬로는 킴 전 대위의 콜사인이었다. 


그의 시신은 키이우를 거쳐 고향인 미국 텍사스로 옮겨졌다. 지난 4일 텍사스 그린우드 채플에서 그의 장례미사가 거행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킴 전 대위는 1987년 미국 텍사스 어빙에서 태어나 오클라호마 대학을 졸업했다. 


그의 부고문에는 "그는 여행과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열심이었고, 미식가였다"라고 쓰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그는 이타적이었고 항상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우선시했다"며 "그는 오클라호마 축구, 아빠의 농담, 말장난, 그리고 그의 친구와 가족을 사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폴은 헌신적인 가톨릭 신자였으며 교회 공동체에서 열심히 활동했다"며 그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