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소녀의 시신 옆에 돌고래 가족이 곁을 지켰던 이유...먹먹합니다
바다에 빠진 15살 소녀의 시신 옆을 돌고래 가족이 둘러싸 지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15살 소녀의 시신 옆에 돌고래 가족이 곁을 지켰던 이유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물에 빠져 사망한 15살 소녀의 시신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해안에서 발견됐다.
놀랍게도 한 무리의 돌고래들이 15살 소녀의 시신을 지키는 듯 그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사오스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랜디드노 해변에서 익사한 15살 소녀의 시신을 돌고래들이 지켜준 소식을 전했다.
15살 소녀의 시신은 지난 달 29일 랜디드노 해변에서 600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
실종된 시신 발견 당시 돌고래들이 에워싸고 있어
소녀는 전날인 지난달 28일 랜디드노 해변에서 이안류에 휩쓸려 실종된 상태였다.
남아프리카 해양 구조연구소에 따르면 소녀의 시신 발견 당시 돌고래 떼들이 에워싸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소녀의 시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돌고래들이 지켜주고 있는 것 같았다.
전문가들은 돌고래에 이런 행동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돌고래 동료의 죽음 슬퍼할 줄 알아...뛰어난 공감능력 가진 동물
돌고래는 고도로 지능적인 동물이다. 의사 소통이 가능하며 다른 동물들에 비해 뛰어난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다.
호주 그리피스 대학의 고래 및 돌고래 연구원 올라프 메이네케(Olaf Meynecke)는 "돌고래들은 시신을 보자마자 죽은 사람이라는 것 알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녀석들이 소녀의 시신이 훼손되지 않게 하기 위해 그 주변을 지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돌고래는 친구나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죽음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감정적인 고통을 느낄 줄 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돌고래의 이런 행동들이 소녀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