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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실물 센터서 사망한 딸 한국어 공책 발견하고 눈물 흘린 일본인 아빠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일본인 여성의 아빠가 유실물센터서 딸의 공책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YouTube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유실물 센터서 사망한 딸의 공책 보고 통곡한 일본인 아빠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핼러윈에 벌어진 최악의 참사로 이태원을 찾았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


이 중에는 외국인 희생자들도 있었다. 


외국인 희생자들의 가족들도 속속 이태원 사고 현장을 찾아 장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참사로 딸을 잃은 일본인 아빠가 유실물 센터서 딸의 물건을 발견하고 눈물을 펑펑 쏟는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평소 한국 문화 좋아해 한국어 공부하러 온 딸...사고 당일 아침까지 문자 주고받아


지난 3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FNN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딸의 물건을 찾기 위해 유실물센터를 찾은 아빠의 모습을 공개했다.


일본 홋카이도 네무로시 출신 여성 도미카와 메이(26)은 삿포르의 관광 관련 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올해 6월부터 한국에서 유학중이었다.


그녀는 한국의 문화와 가수에 관심이 많았다. 생전 그녀는 " 한국과 일본을 잇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이는 사고 당일인 지난 29일 이태원을 찾았다가 이번 사고로 희생됐다.


인사이트YouTube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지난 3일 주간 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사고 직전까지 메이는 아버지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사고 당일 오전에는 학원 친구들과 식사를 하는 사진을 보내며  "전통 음식이 많이 있었어. 떡 박물관에서 만든거야~" 라고 말했다.


메이가 보낸 마지막 메시지는 오후 6시 57분이었다. 아버지에게 "인사동이라는 곳에서 먹은 비빔밥 맛있었어요!! 오늘은 같은 반 프랑스인과 만나요"라고 보냈다.


메이씨의 아버지는 사고가 난 다음날 아침인 30일 7시 8분에 메이씨에게 전화를 거는 등 연락을 시도했지만 딸과 연락이 닿질 않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뉴스로 사고 접하고 딸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않아...결국 사망 소식 전해져


메이의 아버지는 30일 아침 뉴스에서 사고 소식을 처음 알았다.


그는 딸에게 위험하다고 말하려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딸이 자고 있는 줄 알았다고 한다. 


몇번 신호음이 가고 딸이 아니라 한국 경찰관이 전화를 받았다. 경찰관은 "(사고 현장 근처에서) 스마트폰을 주웠다"고 말했다.


메이의 아버지는 딸의 행방이 확인되기 전까지 딸이 살아있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30일 오후 5시, 일본 외무성에서 메이와 일본인 사망자의 지문이 일치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인사이트YouTube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유실물 센터서 딸이 한국어 공부 하던 노트 발견...그 자리서 오열


지난 3일 메이의 아빠는 유실물 센터를 찾았다가 딸의 공책에서 찢긴 종이를 보고 눈물을 터트렸다. 


그는 2일에 이어 3일에도 유실물 센터를 방문했는데 전날 방문했을 땐 딸이 한국어 공부를 하던 종이를 발견하지 못한 채 다른 유품만 가져갔다.


종이에는 '외국인등록', '계좌개설' 등의 글이 적혀져 있었다. 그녀가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것을 기록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빠는 종이를 보고 "제 딸의 것이 맞다"라며 연신 눈물을 터뜨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토미카와 메이의 가족은 4일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이태원 참사로 총 2명의 일본인이 사망했다.


YouTube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