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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모녀 빈소 간 오지환...남편 "아내가 정말 좋아했어요" 오열

LG트윈스 유격수 오지환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모녀의 빈소를 찾았다.

인사이트Instagram 'kim_young_eun'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엄마와 딸이 있다.


남편만 남겨두고 딸과 함께 하늘로 떠난 이 여성은 생전에 한 야구선수를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남편에게도 대놓고 말할 정도로 진심이었다고 한다.


이 슬픈 소식을 남편에게 직접 들은 이 야구선수는 직접 추모하기 위해 모녀의 빈소를 찾았다.


인사이트합동분향소 / 뉴스1


지난 1일 오지환의 아내인 전직 쇼호스트 김영은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지환과 한 여성 팬의 사진을 올렸다.


김씨는 "어제 늦은 밤 사진 한 장과 함께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었다"라며 "(아내가) 오지환의 팬인데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딸과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였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오지환 / 뉴스1


이어 "'지환 선수께서 기도해 주시면 아마 많이 좋아할 거 같다'고 하더라"라며 "남편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기억난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오지환은 잠에 들지 못했다.


김씨는 "아침, 아들 세세를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라며 "남편분께서 아내가 오지환 선수를 정말 좋아했다며 와줘서 감사하다고 오열하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어 "엔씨 원정 경기에 응원 가셔서 남편과 마주치면 사진을 찍으려고 '오지환 선수 사인해 주세요'를 연습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슬퍼했다.


마지막으로 하늘에서 보고 있을 고인에게 "제 남편, 오지환 선수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라며 "따님과 하늘에서 평안하시기를 기도하겠다"라며 추모했다.


인사이트Instagram 'kim_young_eun'


한편 현재까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는 총 156명이다. 남성 55명, 여성 101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대 1명 등이다.


인사이트뉴스1


이중 외국인 희생자는 이란, 중국, 러시아 등 14개국 출신 26명이다.


중상자는 33명, 경상자는 124명으로 부상자는 총 157명이다. 이중 121명이 귀가했으며, 36명은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