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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사고' 직후 미국인 여성이 애타게 찾아 다니던 한국인 남자친구...끝내 숨져

미국에서 이태원 상황을 틱톡으로 지켜보다 최씨가 걱정돼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인사이트뉴스1


이태원 압사 사고로 한국인 남친 잃은 미국 여성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나흘 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길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한국인 남자친구를 애타게 찾던 미국인 여성. 


그녀는 결국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최씨와 가브리엘라 파레스 / Twitter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인 남자친구 최모(24) 씨를 애타게 찾던 미국인 여성 가브리엘라 파레스(Gabriela Parés)가 결국 연인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레스의 남자친구 최씨는 사고 당일 생일을 맞아 이태원에서 가장 친한 친구 2명과 만났다.


그러나 이날은 3년 만에 마스크 없이 맞는 핼러윈 주간이라 십수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인사이트최씨와 가브리엘라 파레스 / Instagram 


틱톡으로 한국 상황 알게돼...급하게 연락했지만 결국


결국 최씨는 친구들과 떨어지게 됐고, 파레스에게 마지막 문자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파레스는 미국에서 이태원 상황을 틱톡으로 지켜보다 최씨가 걱정돼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그녀는 이태원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최씨의 여동생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당시 이태원 상황을 모르고 있던 가족들과 친구들이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며 그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인사이트최씨와 가브리엘라 파레스 / Instagram 


파레스는 제발 최씨가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락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러나 파레스는 최악의 소식을 전달 받고 말았다. 최씨가 끝내 숨졌다는 것이다.


파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 인생 최고의 사랑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그의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한국으로 향한다"며 "인생은 너무 불공평하다"고 적었다.


인사이트최씨와 가브리엘라 파레스 / Instagram 


그러면서 남자친구 최씨에게 전하지 못한 편지를 남겼다.


"당신은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자상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어요. 영원히 가장 특별한 사람이에요. 이번 생도, 다음 생에도 언제나 내 인생 최고의 사랑입니다"


인사이트뉴스1


이태원 압사 사고...사망자 156명, 부상자 157명


한편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사고 사상자는 313명이다.


사망 156명, 부상 157명이며 부상자 중에서는 중상 33명, 경상 124명이다.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사망자 중 여성이 101명, 남성이 55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대 1명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