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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전문 매장에서 '교자 만두' 샀는데 안에서 '목장갑'이 나왔습니다"

친환경·유기농 제품을 판매한다고 홍보하는 업체의 냉동만두에서 얼음 낀 목장갑이 나왔다는 폭로가 나왔다.

인사이트네이트판


"유기농 제품이라 믿었는데"...냉동 만두에서 나온 목장갑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친환경·유기농 제품을 판매한다고 홍보하는 업체의 냉동만두에서 얼음 낀 목장갑이 나왔다는 폭로가 나왔다. 


소비자는 목장갑을 발견하고 고객센터에 전화했으나 되레 진상 취급을 받았다며 분노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유기농 전문 업체 냉동만두에서 목장갑이 나왔다'는 A씨의 글이 게재됐다. 


인사이트네이트판


A씨는 만두를 뜯어 그릇 위에 쏟았다가 만두에 섞여 있는 목장갑을 발견했다. 꽝꽝 언 목장갑은 만두와 만두피 조각 얼음 사이에 끼어 있었다. 


곧바로 매장에 연락했고, 매장 측은 문제를 접수해 본사 쪽에 알렸다고 응대했다. 


그러나 두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직접 본사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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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직원 태도에 더욱 화나


A씨는 상담직원에게 "제가 전화를 하니까 전화가 오네요?"라고 따졌고, 직원은 "제가 연락받은 게 2시다. 연락받고 사진 확인하고 업체에 전달하고 연락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A씨는 "만두에서 목장갑이 나와 황당해하는 고객에게 자기는 뭘 늦었냐며 되레 따지더라"라고 주장했다. 


업체 측의 대응에 분노한 A씨는 "'만두에서 장갑이 나오다니 얼마나 놀라셨냐. 너무 죄송하다'는 말이 먼저여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해당 직원이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를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다른 상담사를 요청했고 바뀐 상담사는 "방금 내용 전달받았고, 사진도 보니 심각한 문제인 건 맞는 거 같아 만두 제조하는 업체에 직접 연락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A씨는 여전히 대처가 미흡하다고 생각했는지 "그럼 업체 이름 붙여 팔기만 했으니 아무 잘못이 없고, 만든 협력업체만 잘못이니 그쪽하고 통화하라는 말이냐"고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다신 이 업체 이용 안 할 것"


그러자 상담사는 "아니요 저희도 저희대로 조사해야겠죠?"라고 답했다고 A씨는 밝혔다. 이후 문답을 이어간 A씨는 "로봇과 대화하는 줄 알았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이후 연락 온 해당 업체 팀장은 응대했던 직원들이 매뉴얼에 대한 정보 제공을 하는데 급급해 실수를 했다며 사과를 하겠다고 찾아왔다. 


또 다른 제품과 포인트 등을 챙겨주겠다고 했으나 A씨가 거절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팀장의 태도가) 제가 느끼기엔 진심 같았다"면서도 "속 시원한 후기는 아니지만 제 성격상 이 정도면 됐지 싶다. 이젠 이 업체 다신 안 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장 사장님 부부는 다시 안 올 거냐면서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 중이다. 글 읽고 제 마음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